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김장Gimjang

이다나 | 2017 | Fiction | Color | DCP | 19min 18sec (E)LEE Da-na | 2017 | Fiction | Color | DCP | 19min 18sec (E)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김장 스틸컷 1
김장 스틸컷 2
김장 스틸컷 3
김장 스틸컷 4

SYNOPSIS

11월의 어느 토요일. 김장을 하기 위해 시골 외갓집에 가족들이 모였다.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엄마와 함께 일손을 도우러 온 영주. 영주는 배추를 확인하러 나섰다가, 십 년 만에 외갓집에 방문한 이모 남편과 맞닥뜨리고 만다.

DIRECTING INTENTION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풍파를 겪은 후에 일은 더욱 단단해진다. 하지만 그것은 상처를 잘 덮었을 때의 일이다. 상처를 제때 제대로 덮지 못했을 때, 멀쩡해 보이는 땅 표면 아래 황폐하고 마른 흙이 이 가족의 모습이다. 짠물에 절여지고 빨간 양념에 버무려지고 끝내 묻히는 김장은 이 가족의 비밀과 닮아있다.

FESTIVALS & AWARDS

2017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2017 제1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DIRECTOR

이다나

2013 <구원의 밤>

STAFF

연출
이다나
제작
김지현
각본
이다나
촬영
이종민
편집
양다영
조명
강경근
음악
최경식
출연
한태은, 안민영

PROGRAM NOTE

어느 시골 집, 하나 둘 모여드는 친척들 사이에서 영주의 눈빛이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흔들린다. 함께 모인 친척들 역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 불안과 불편함의 원인은 모인 친척들 간의 대화를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친척들은 여전히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길 꺼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외면하고자 한다. 당사자인 영주는 누구보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그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가족이기에 김장김치를 땅속에 묻듯 묻어야 하는 것일까. 갈등하던 영주는 결국 결단을 내린다.
‘가족이니까’, ‘가족이라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공동체를 이루는 개개인들은 어쩌면 많은 것을 포기해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은 여전히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금기 혹은 신화의 영역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관념적으로 자리잡아온 이러한 가족신화는 실제로 가족공동체가 강한 결속력으로 유지되게 하는 힘으로 작동된다. 결국 그 힘은 불합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은 부조리한 사건들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 <김장>은 이러한 가족공동체의 불합리성을 꼬집으며, 신화가 아닌 실재하는 가족공동체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권현준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

SYNOPSIS

One Saturday in November. Families gathered in Mother's parents' home located countryside to preparing kimchi for the winter. Yeong-ju visited there to help families with mother instead of busy dad. However, when Yeong-ju make sure the condition of cabbages, she encountered uncle who visited there for the first time in ten years.

DIRECTING INTENTION

The ground solidified after the rain. The day after experiencing hardships becomes even harder. However, it is when it covers the wound well. If the wound is not properly covered in a timely fashion, the soil which has been devastated and dried under the surface of the ground is the figure of this family. Immersed in salted water and red seasoning, even buried Kimjang is similar to the secret of this family.

FESTIVALS & AWARDS

2017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2017 제1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DIRECTOR

LEE Da-na

2013 <구원의 밤>

STAFF

연출
이다나
제작
김지현
각본
이다나
촬영
이종민
편집
양다영
조명
강경근
음악
최경식
출연
한태은, 안민영

PROGRAM NOTE

어느 시골 집, 하나 둘 모여드는 친척들 사이에서 영주의 눈빛이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흔들린다. 함께 모인 친척들 역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 불안과 불편함의 원인은 모인 친척들 간의 대화를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친척들은 여전히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길 꺼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외면하고자 한다. 당사자인 영주는 누구보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그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가족이기에 김장김치를 땅속에 묻듯 묻어야 하는 것일까. 갈등하던 영주는 결국 결단을 내린다.
‘가족이니까’, ‘가족이라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공동체를 이루는 개개인들은 어쩌면 많은 것을 포기해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은 여전히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금기 혹은 신화의 영역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관념적으로 자리잡아온 이러한 가족신화는 실제로 가족공동체가 강한 결속력으로 유지되게 하는 힘으로 작동된다. 결국 그 힘은 불합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은 부조리한 사건들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 <김장>은 이러한 가족공동체의 불합리성을 꼬집으며, 신화가 아닌 실재하는 가족공동체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권현준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