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밝은미래Mirae

곽민승 | 2013 | Fiction | Color | DCP | 15minKWAK Min-seung | 2013 | Fiction | Color | DCP | 15min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밝은미래 스틸컷 1

SYNOPSIS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오보이스트 전미래, 결국 그녀는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악기를 팔러 나선다. 오늘따라 쉽지 않은 미래의 하루.

DIRECTING INTENTION

“내겐 꿈도 돈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FESTIVALS & AWARDS

2013 제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DIRECTOR

곽민승

2011 <사랑하고 싶어>
2011 <동행>

STAFF

연출
곽민승
제작
박성수
각본
곽민승
촬영
곽경호
편집
곽민승
미술
곽민승
사운드
고은하
출연
이은아, 임다온, 하경빈, 이시우

PROGRAM NOTE

오보에 연주자 미래를 힘들게 하는 건 과거다. 두 달치 밀린 월세가 말해 주듯이 그녀의 현재는 외줄 타기 선수처럼 위태롭다. 꿈과 열정만으로 살아간다는 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가 갖고 있는 매혈 구조에 스스로를 헌납하는 것과 같을 터. 입술을 앙다문 채 추운 거리를 걷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화가 미처 다 보여 주지 못한 비정한 현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영화는 비디오 영상을 삽입해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보여 준다. 이 오래된 영상물 속에서 미래는 웃고 있으며 관중들 앞에서 유려한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미래의 손에 들린 건 오보에 하나뿐이다. 연주를 할 수 있는 여유의 박탈과 연주를 위한 사회적 여건의 부재가 그녀로 하여금 계속해서 과거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과거는 유령이자 신기루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과거의 시간은 한 번도 누려 보지 못했던 것 같은 환상과 착각이 들 때, 과거라는 실체는 사라지고 현실에 대한 순종과 복종이 뒤따른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는 ‘미래’는 역설적이다. 과거를 보존하고 그것을 현재로 나아가 미래로 연장하고 싶은 꿈. 미래가 바라는 ‘미래’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길 빌어 본다.

이도훈/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SYNOPSIS

Mirae, an oboist suffering from the hardships of life, finally decided to sell her precious musical instrument. She was at a loss.

DIRECTING INTENTION

"For me, both money and dream are important. But it is not easy."

FESTIVALS & AWARDS

2013 제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DIRECTOR

KWAK Min-seung

2011 <사랑하고 싶어>
2011 <동행>

STAFF

Director
KWAK Min-seung
Producer
PARK Seong-su
Screenwriter
KWAK Min-seung
Cinematography
KWAK Kyung-ho
Editor
KWAK Min-seung
Art Director
KWAK Min-seung
Recording
Kim Jin
Cast
LEE Euna, LIM Da-on, HA Kyung-bin, LEE Si-woo, JIN Eun-mi, KIM Sang-yeon

PROGRAM NOTE

오보에 연주자 미래를 힘들게 하는 건 과거다. 두 달치 밀린 월세가 말해 주듯이 그녀의 현재는 외줄 타기 선수처럼 위태롭다. 꿈과 열정만으로 살아간다는 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가 갖고 있는 매혈 구조에 스스로를 헌납하는 것과 같을 터. 입술을 앙다문 채 추운 거리를 걷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화가 미처 다 보여 주지 못한 비정한 현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영화는 비디오 영상을 삽입해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보여 준다. 이 오래된 영상물 속에서 미래는 웃고 있으며 관중들 앞에서 유려한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미래의 손에 들린 건 오보에 하나뿐이다. 연주를 할 수 있는 여유의 박탈과 연주를 위한 사회적 여건의 부재가 그녀로 하여금 계속해서 과거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과거는 유령이자 신기루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과거의 시간은 한 번도 누려 보지 못했던 것 같은 환상과 착각이 들 때, 과거라는 실체는 사라지고 현실에 대한 순종과 복종이 뒤따른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는 ‘미래’는 역설적이다. 과거를 보존하고 그것을 현재로 나아가 미래로 연장하고 싶은 꿈. 미래가 바라는 ‘미래’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길 빌어 본다.

이도훈/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