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사람들Luminous people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2007 | Fiction | Color | Beta | 15min 22secApichatpong Weerasethakul | 2007 | Fiction | Color | Beta | 15min 22sec
SYNOPSIS
일군의 사람들이 태국과 라오스 국경을 가로지르는 메콩강을 따라 뱃놀이를 하고 있다. 그들은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강의 한 가운데에서, 한 여인이 가족들을 바라보며, 강에 재를 뿌린다. 하얀 가루가 진흙탕의 물속으로 퍼져나간다. 배는 두 국가를 연결하는 다리에서 뱃머리를 뒤로 돌린다. 승객들은 지쳤고, 각자의 세계에 빠져든다. 영화는 해체된다. 스태프들과 출연자는 가상의 강에서 방황한다. 국경은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를 연결한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뒤따라온다. 새벽이 어슴푸레 밝아올 때까지 배는 여전히 나아간다.
DIRECTOR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PROGRAM NOTE
한 무리의 사람들이 태국과 라오스의 경계에 걸쳐있는 메콩강을 따라 배 여행을 하고있다. 그들은 죽은 이의 명복을 빌며 바람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강의 한가운데서 가족의 어른같은 여성이 강물 위로 재를 뿌리고 회새빛 재는 강물 속으로 사라진다.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까지 접근한 배는 서서히 방향을 바꿔 온 길을 되돌아온다. <빛나는 사람들>은 죽은 자를 기억하는 의식을 재창조한 영화다. 두나라 사이에 놓인 다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하고 국경의 경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배의 움직임은 죽은 자를 배웅하고 삶의 현장으로 귀환하는 산 자들의 통과의례를 재연한다. 그러나 다리를 기점으로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순간 영화는 아핏차퐁 특유의 길잃기, 혹은 미끄러지기로 방향을 튼다. 진지하게 진행되던 제의는 제작진들의 사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노랫소리와 뒤섞이면서 서사의 통합성을 잃고 표류하고, 영화는 제의의 시뮬레이션 위에 영화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덧칠한다.
아핏차퐁은 제작진들과 메콩강 근처의 작은동네인 농카이(Nong Khai)를 여행하면서 자신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마을 사람들을 모았다고 한다. 배 위에서의 이틀 동안 그들은 가짜 의식을 치르면서 내러티브를 만들어나갔다. 그 와중에 스탭들의 대화가 녹음되고 스탭 하나가 부르는 노래도 영화의 일부가 된다. 영화의 안과 밖을 뒤섞어버리는 아핏차퐁 특유의 터치는 15분의 단편에서도 어김없이 빛난다.
맹수진 / 서울독립영화제2007 집행위원
SYNOPSIS
A group of people is in a boat traveling along Mekong River that stretches along the Thai-Laos border. They are running against the wind, anticipating a farewell. In the middle of the river, the lady head of the family casts the ashes off into the stream. The white dust merges with the muddy water. The boat makes a u-turn at the bridge that links two countries. The passengers are tired and start to drift off into their own world. The film disintegrates. The crew and the cast wander off in the river of simulation. The border links the worlds of the dead and of the living. The memory of an anonymous dead father lingers. The boat still moves on as the dusk arrives.
DIRECTOR

Apichatpong Weerasethakul
Apichatpong Weerasethakul
Apichatpong Weerasethakul (born July 16, 1970 in Bangkok, Thailand) is a Thai independent film director, screenwriter and film producer. His feature films include Tropical Malady, which won a jury prize at the 2004 Cannes Film Festival, Blissfully Yours, which won the top prize in the Un Certain Regard program at the 2003 Cannes Film Festival, and Syndromes and a Century, which premiered at the 63rd Venice Film Festival and was the first Thai film to be entered in competition there.
Long Film
2000 < Mysterious Object at Noon >
2002 < Blissfully Yours >
2003 < The Adventure of Iron Pussy >
2004 < Tropical Malady >
2006 < Syndromes and a Century >
Short Film
1994 < 0116643225059 >
1995 < Like the Relentless Fury of the Pounding Waves >
1997 < Thirdworld >
1999 < Malee and the Boy >
1999 < Windows >
2000 < Boys at Noon >
2001 < Haunted Houses Project: Thailand >
2001 < Narratives >
2001 < Secret Love Affair >
2002 < Golden Ship >
2002 < Second Love in Hong Kong >
2003 < 46664 >
2004 < It is Possible That only Your Heart is Not Enough to Find You a True Love >
2004 < GRAF >
2005 < Ghost of Asia >
2005 < Worldy Desires >
2006 < The Anthem >
2006 < FAITH >
2006 < Waterfall >
2007 < Unknown Forces >
2007 < My Mother's Garden >
2007 < Luminous People >
PROGRAM NOTE
한 무리의 사람들이 태국과 라오스의 경계에 걸쳐있는 메콩강을 따라 배 여행을 하고있다. 그들은 죽은 이의 명복을 빌며 바람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강의 한가운데서 가족의 어른같은 여성이 강물 위로 재를 뿌리고 회새빛 재는 강물 속으로 사라진다.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까지 접근한 배는 서서히 방향을 바꿔 온 길을 되돌아온다. <빛나는 사람들>은 죽은 자를 기억하는 의식을 재창조한 영화다. 두나라 사이에 놓인 다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하고 국경의 경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배의 움직임은 죽은 자를 배웅하고 삶의 현장으로 귀환하는 산 자들의 통과의례를 재연한다. 그러나 다리를 기점으로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순간 영화는 아핏차퐁 특유의 길잃기, 혹은 미끄러지기로 방향을 튼다. 진지하게 진행되던 제의는 제작진들의 사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노랫소리와 뒤섞이면서 서사의 통합성을 잃고 표류하고, 영화는 제의의 시뮬레이션 위에 영화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덧칠한다.
아핏차퐁은 제작진들과 메콩강 근처의 작은동네인 농카이(Nong Khai)를 여행하면서 자신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마을 사람들을 모았다고 한다. 배 위에서의 이틀 동안 그들은 가짜 의식을 치르면서 내러티브를 만들어나갔다. 그 와중에 스탭들의 대화가 녹음되고 스탭 하나가 부르는 노래도 영화의 일부가 된다. 영화의 안과 밖을 뒤섞어버리는 아핏차퐁 특유의 터치는 15분의 단편에서도 어김없이 빛난다.
맹수진 / 서울독립영화제2007 집행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