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십개월Ten Months

남궁선 | 2020 | Fiction | Color | DCP | 95min 32sec (E)NAMKOONG Sun | 2020 | Fiction | Color | DCP | 95min 32sec (E)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46회)
십개월 스틸컷 1
십개월 스틸컷 2
십개월 스틸컷 3
십개월 스틸컷 4

SYNOPSIS

폭염이 몰려드는 여름, 20대 후반의 개발자 미래는 속이 안 좋다. 만성 숙취를 의심하던 미래는,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출산이라는 문제 앞에서 미래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가족과 연인과 국가는 각기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간다.

DIRECTING INTENTION

출산은 흔한 일이다. 정상 사회 안의 정상적인 일로, 국가와 가정에서 장려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에 뛰어드는 순간, 이면 계약이라도 작성한 듯 비정상적인 일들이 개인에게 몰아친다. 개인이 이상한 걸까, 세상이 이상한 걸까? 영화 <십개월>은 이전 세대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젊은이들이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겪게 되는 여정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에서 출산을 앞둔 한 여성의 성장통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롭게 담아내고자 했다.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주인공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지 않고 지켜보는 방식을 통해 얼핏 흔해 보이지만 정작 스크린에는 담긴 적 없었던 임신의 여정을 담고자 했다. 지금까지 사회나 매체에서 보여 준 것보다 더 복잡한 임신의 경험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야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영화가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FESTIVALS & AWARDS

2020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DIRECTOR

남궁선

2007 세상의 끝
2009 최악의 친구들
2019 여담들

STAFF

연출
남궁선
제작
최달아
각본
남궁선
촬영
정용현
편집
손연지
조명
최승혁
음악
남궁선, 모임 별
미술
김소영
출연
최성은, 서영주, 유이든, 백현진

PROGRAM NOTE

왜 주인공 이름이 미래일까. 스물아홉 살 게임 개발자인 그녀의 앞길은 창창하니까. 그녀는 애인도 있고 재능도 있고 가족도 있고 희망이 있으니까. 그러나 그녀는 임신을 하고 만다.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던 시간은 뱃속에 생긴 생명체가 자라나면서 점점 과거가 되고, 개월 수를 지나며 부풀어 오르는 배가 그녀의 미래가 된다.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살지 못한다. 그녀의 앞길에 놓인 건 돼지라고 비웃는 초딩의 조롱과, 영혼을 갈아 넣어 이륙시킨 직장에서의 원망과,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을 허락받아야 하는 현재만 있을 뿐이다.
<십개월>은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주인공 미래가 38주 동안 겪게 되는 기이하고 낯설고 공포스러운 경험들을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날카롭게 펼쳐 놓는다. 영화 초중반은 무지하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무겁지 않은 미래처럼, 관객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을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개월 수가 늘어날수록 임신은 현실이 되고, 주인공 미래에게 벌어지는 현실은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묵직함을 안긴다. <십개월>은 언제나 주변에서 만날 수 있지만 거의 얘기되지 않았던 임신부의 여정을 사려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영화다. 남궁선 감독 특유의 유머와 연출력이 배우들의 매력과 만나 빛을 발한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앞날이 부디 ‘미래’이길 바라 본다.

신아가 / 서울독립영화제2020 집행위원

SYNOPSIS

Mirae, a twentysomething programmer, feels hung over one day. To her horror, she finds out that the hangover is actually her pregnancy sickness. Denial, panic and mixed messages from friends, family and the law sends Mirae into a frenzy of ambivalence. But time does not spare her to sort out her mind. Suddenly, Mirae is in the middle of a strange new world.

DIRECTING INTENTION

What does a pregnancy look like in reality? In popular culture, it seems so often either cut out into two stories: the unwanted one and the wanted one. I was struck by how few on-screen female characters seemed to embody the complex dilemmas and often unspoken emotions women encounter during this life-changing event and the lingering absurdity of social expectations around it. I wanted this film to explore the uncharted places a soon-to-be mother is taken to in Korean society, and all the confusion that comes along, because that would be closer to the truth of new motherhood.

FESTIVALS & AWARDS

2020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DIRECTOR

NAMKOONG Sun

2007 End of the World
2009 Worst Friends
2019 Digressions

STAFF

Director
NAMKOONG Sun
Producer
CHOI Dala
Screenwriter
NAMKOONG Sun
Cinematographer
JUNG Yonghyun
Editor
SON Yeonji
Lighting
CHOI Seunghyuk
Music
NAMKOONG Sun, Byul.org
Art
Director KIM Soyoung
Cast
CHOI Sungeun, SEO Youngju, YU Eden, BEK Hyunjin

PROGRAM NOTE

왜 주인공 이름이 미래일까. 스물아홉 살 게임 개발자인 그녀의 앞길은 창창하니까. 그녀는 애인도 있고 재능도 있고 가족도 있고 희망이 있으니까. 그러나 그녀는 임신을 하고 만다.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던 시간은 뱃속에 생긴 생명체가 자라나면서 점점 과거가 되고, 개월 수를 지나며 부풀어 오르는 배가 그녀의 미래가 된다.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살지 못한다. 그녀의 앞길에 놓인 건 돼지라고 비웃는 초딩의 조롱과, 영혼을 갈아 넣어 이륙시킨 직장에서의 원망과,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을 허락받아야 하는 현재만 있을 뿐이다.
<십개월>은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주인공 미래가 38주 동안 겪게 되는 기이하고 낯설고 공포스러운 경험들을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날카롭게 펼쳐 놓는다. 영화 초중반은 무지하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무겁지 않은 미래처럼, 관객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을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개월 수가 늘어날수록 임신은 현실이 되고, 주인공 미래에게 벌어지는 현실은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묵직함을 안긴다. <십개월>은 언제나 주변에서 만날 수 있지만 거의 얘기되지 않았던 임신부의 여정을 사려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영화다. 남궁선 감독 특유의 유머와 연출력이 배우들의 매력과 만나 빛을 발한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앞날이 부디 ‘미래’이길 바라 본다.

신아가 / 서울독립영화제2020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