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Eternal Snow
고승현 | 2024 | Fiction | B&W | DCP | 23min (E) | World PremiereGOH Seng-hyeon | 2024 | Fiction | B&W | DCP | 23min (E) | World Premiere
SYNOPSIS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세훈과 정이는 오랜만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DIRECTING INTENTION
차가운 날이지만 그 어떤 순간보다 따뜻하게. 그리고 기억 한쪽에 자리 잡은 사진이나 필름을 꺼내 보듯이.
FESTIVALS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고승현
2021 남아있는 순간들
2022 하교길
STAFF
- 연출
- 고승현
- 프로듀서
- 한원영
- 라인
- 프로듀서 김채원
- 각본
- 고승현
- 촬영
- 문준현
- 편집
- 김이나박
- 조명
- 김수환, 최지원, 박성환
- 음악
- 김희범
- 조연출
- 이다혜
- 출연
- 여대현, 이하음
- 동시녹음
- 방준극
- 스크립터
- 조현경
PROGRAM NOTE
너무 많이 채운 것보다는 덜어 내는 것이 미덕일 때가 있다. 잘 만든 상업영화처럼 점점 더 규모를 키우고 외적으로 부피를 늘려 가는 단편영화들이 있는 반면, 소박하게 규모를 줄이는 단편영화들도 있다. 이 영화는 담백하게 규모를 줄인 덜어 냄의 미학을 잘 보여 준다.
먼저, 영화에서 컬러를 제거하고 16:9 화면의 양쪽을 잘라 내어 흑백 4:3 비율로 영화를 찍었다. 서사적으로 큰 갈등도 없고, 배우들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장면도 없다. 특별한 영화적 기교도 없고 대부분 픽스로 찍었다.
서사 자체도 단순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장거리 연애 중인 두 남녀가 오랜만에 만나 하루 동안 데이트를 하고,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게 전부다. 하지만 내적, 외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두 배우에게 집중함으로써, 영화는 바쁜 일상 속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연인의 애틋한 감정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정이’가 쓴 편지를 보여 주지 않아도, 편지를 읽는 ‘세훈’의 얼굴만으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정이가 혼자 담배를 태운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라는 영화의 타이틀이 화면 구석에 뜨고, 혼자 담배를 태우던 정이는 작은 미소를 짓는다. 정이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지 않지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이 슴슴한 평양냉면의 맛을 안다면, 이 영화도 좋아할 것이다.
정혁기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
SYNOPSIS
Se-hun and Jeong-i, who are in a long-distance relationship, meet and spend time together for the first time in a while.
DIRECTING INTENTION
Though the day is cold, warmer than any other moment. Like taking out a photo or a reel tucked away in a corner of memory.
FESTIVALS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GOH Seng-hyeon
2021 The remains of the time
2022 The way under the bridge
STAFF
- 연출
- 고승현
- 프로듀서
- 한원영
- 라인
- 프로듀서 김채원
- 각본
- 고승현
- 촬영
- 문준현
- 편집
- 김이나박
- 조명
- 김수환, 최지원, 박성환
- 음악
- 김희범
- 조연출
- 이다혜
- 출연
- 여대현, 이하음
- 동시녹음
- 방준극
- 스크립터
- 조현경
PROGRAM NOTE
너무 많이 채운 것보다는 덜어 내는 것이 미덕일 때가 있다. 잘 만든 상업영화처럼 점점 더 규모를 키우고 외적으로 부피를 늘려 가는 단편영화들이 있는 반면, 소박하게 규모를 줄이는 단편영화들도 있다. 이 영화는 담백하게 규모를 줄인 덜어 냄의 미학을 잘 보여 준다.
먼저, 영화에서 컬러를 제거하고 16:9 화면의 양쪽을 잘라 내어 흑백 4:3 비율로 영화를 찍었다. 서사적으로 큰 갈등도 없고, 배우들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장면도 없다. 특별한 영화적 기교도 없고 대부분 픽스로 찍었다.
서사 자체도 단순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장거리 연애 중인 두 남녀가 오랜만에 만나 하루 동안 데이트를 하고,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게 전부다. 하지만 내적, 외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두 배우에게 집중함으로써, 영화는 바쁜 일상 속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연인의 애틋한 감정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정이’가 쓴 편지를 보여 주지 않아도, 편지를 읽는 ‘세훈’의 얼굴만으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정이가 혼자 담배를 태운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라는 영화의 타이틀이 화면 구석에 뜨고, 혼자 담배를 태우던 정이는 작은 미소를 짓는다. 정이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지 않지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이 슴슴한 평양냉면의 맛을 안다면, 이 영화도 좋아할 것이다.
정혁기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