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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찾아 본 말의 길‘
<오색의 린> 이원우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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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 풀, 풍경에 대한 쇼트들이 많이 나온다. 원시림 같은 장면을 찍고 싶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어떤 의도에서 풍경 쇼트들이 필요했는지 궁금하다.
<오색의 린>은 말에 관련된 영화에서 시작했지만, 자료조사를 통해 ‘말의 길’까지 확장됐다. 단순히 동물만 다루기에는 제한적이라 생각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압구정의 도로도 과거에는 소나 말, 개가 지나다니는 논밭이었을 수 있다. 지금은 못 지나다닌다. 길고양이나 비둘기같이 도시에서 살아남은 몇몇 존재들만 몰래, 쉽지 않게, 불편하게 다닌다. 포유류 중 인간종 빼고는 말이다. 말은 서울에서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정치·경제적 수단이었다. 말들이 사라지고 말의 길마저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자료 조사 중 말을 탔던 여자들을 발견했다. 희박하고 희미한 기록이지만 말이다. 박물관에 유물들을 보며 보존되고 남겨지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소멸, 생략, 제거, 열외가 되는 것들을 계속 생각했다. 예를 들어, 돌이나 지형에 대한 자료들은 박물관에 많이 남아있다. 풀은 남아있기가 힘들다. 하루살이 풀은 하루를 살다 없어지고, 다시 생긴다. 계속 존재하지만, 온전히 보존할 수는 없다. 나무들은 오래 산다. 나무 자체가 보존이다. 풀과 나무의 푸르름을 기록하고 싶었다. 푸르름이 갖고 있는 역사적, 유물적인 감각과 생명으로서 존재했던 기록을 보존하고 싶었다.
글: SIFF2024 데일리팀 김유나
사진: SIFF2024 홍보지원팀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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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불통의 기로에서‘
<음어오아> 최나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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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보키리를 따라 음어오아를 외치는 창식의 표정이 모호하다. 행복한 것 같기도 불행한 것 같기도 하다.
‘통할 통 커뮤니케이션즈’의 인물들은 소통과 불통의 갈림길에서 결국 불통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들도 한때는 진정한 소통을 원했을 거다. 누구보다 소통에 관심이 있고 소통하고 싶은 열망이 있기 때문에 음어오아 대화법에 관심을 갖게 됐을 거다. 하지만 결국에는 간편한 불통의 길을 택했다. 소통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소통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통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씁쓸함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싶었지만 끝내 불통을 선택하는 그들의 모습은 소통과 불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불통을 선택하는 창식을 통해, 그만큼 소통하는 것, 다른 사람과 진심을 나누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글: SIFF2024 데일리팀 이지원
사진: SIFF2024 홍보지원팀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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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는 엄마에게 등불을 비추던 영화 속 주인공 수정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산을 응시한다. 이때 수정의 팔을 치는 엄마의 손동작은 어딘가 위험한 상태인 사람을 붙잡는 다급함이 느껴진다. 수정의 엄마도 무언가에 홀릴 적이 있던 걸까. 이후 산에 다녀온 수정을 크게 나무라는 것도 그냥 잔소리가 아니라 죽음, 혹은 영적인 무언가에 함부로 휘말리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보호 같다. 이 장면에서의 카메라 위치가 흥미롭다. 마치 누군가가 대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건너편에서 수정과 엄마의 대화를 소리로만 들으며 멀찍이 서 있는 듯하다. 성불하지 못한 어떤 유령의 시점이 같달까. <녹색 눈동자>는 신비스러운 음악들과 함께 영적인 요소들이 느껴지는 오묘한 영화다.
글: SIFF2024 관객심사단 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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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금요일 저녁, CGV 압구정 4관에서 본선 단편경쟁4 상영이 있었다. <메이 앤 준>의 마지막 승길이 치는 박수 소리는 관객들의 박수 소리로 이어졌다. 허남웅 평론가의 진행으로 영화 상영 후에는 <녹색 눈동자> 혜원 감독, <메이 앤 준> 박천현 감독, 신진영 배우, 설찬미 배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설찬미 배우: <메이 앤 준>을 준비하면서 관객분들이 한 번에 이해하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영화제를 돌면서 극장에서 <메이 앤 준>을 많이 보다 보니, 영화가 꼭 한 번에 이해될 필요가 없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재밌다. 그때가 생각나고, 볼 때마다 눈물 난다. 오늘도 이렇게 서울독립영화제 와서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신진영 배우: 금요일 밤인데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눈도 많이 내려서 춥고 미끄러운데 감사하다. 남은 기간도 다른 영화들 보시면서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
박천현 감독: 영화 이렇게 시간 내서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부산에서 이제 올라왔는데 눈 봐서 너무 좋았고, 올 때마다 서울에서 눈을 보는 것 같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른 자리에서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혜원 감독: 저도 제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는 건 오늘 처음 본 거여서 되게 신기했다. 재밌게 보셨기를 바라고, 다음 작품으로 또 서울독립영화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SIFF2024 관객심사단 이수미
사진: SIFF2024 공식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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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30_독립영화 아카이브전 2_씨네토크(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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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CGV압구정 ART 1관에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두 번째 섹션이 진행됐다. 올해는 ‘독립영화와 고고학’이라는 주제로 김의석 감독이 1984년에 만든 <천막도시>와 <창수의 취업시대>가 사운드 재믹싱을 거쳐 관객을 만났다. 첫 포문은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열었고, 홍성준 음향감독이 사운드 복원 작업의 소감을 밝혔다. 한 시간 동안 김용석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김의석 감독이 80년대 한국 독립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동현 집행위원장: 서울독립영화제 50주년을 맞아 김의석 감독의 <천막도시>(1984)와 <창수의 취업시대>(1984)가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김의석 감독의 작품이 아카이브 전을 찾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에서는 김의석 감독의 <뫼비우스의 딸>(1981)이 상영됐다. <뫼비우스의 딸>은 서울독립영화제의 전신인 ‘한국청소년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상영된 <천막도시>는 독립영화계의 전설적인 작품이다. 1984년에 한국 영화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영화제’가 개최됐다. 독립영화인들이 주체적으로 만든 ‘작은 영화제’에서 상영된 6편의 작품 중 한 편이 <천막도시>다. 6편의 상영작은 ‘아카이브1’에서 상영한 <판놀이 아리랑>, 김의석 감독의 <천막도시>, <천막도시>에 배우로 출연한 서명수 감독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글: SIFF2024 데일리팀 이지원
사진: SIFF2024 공식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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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12.3(화) 오늘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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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한국 독립영화와 영화 산업을 연결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개최
인디그라운드 x 서울독립영화제 공동 주관
내 용 넥스트링크는 [영화진흥위원회 2024년 독립예술영화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선정작 피칭 쇼케이스와 [배급 매칭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각 프로젝트에서 창작자와 산업관계자의 1:1 미팅을 지원한다.
일 시 2024. 12. 3(화) ~ 12. 4(수)
장 소 CGV압구정, 안다즈 서울 강남
Event 1. 설문에 참여하면 한맥에서 쏜다! 더 부드러운 맥주, ‘한맥’ 증정!
현장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24 설문 참여 후, 스태프에게 한맥 1캔 받아가세요.
일 시 2024. 11. 29. 금. ~ 12. 06. 금
장 소 CGV압구정
※ 해당 이벤트 물품은 성인에 한하여 제공됩니다.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 제조사 / 판매사 : 오비맥주
Event 2. “감독님, 영화 잘 봤고요… 질문하면 선물도 주신다면서요?”
관객과의 대화에서 질문해 주신 관객들께 생각과자, 빈스로드 원두 중 1개(랜덤)를 드립니다.
일 시 2024. 11. 29. 금. ~ 12. 06. 금
장 소 CGV압구정
※ 본 이벤트는 1일 수량 한정으로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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