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자전거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특별초청 단편
백수장 | 2014 | Fiction | Color | HD | 23min 10sec
SYNOPSIS
아빠를 따라 잠시 제주도에 내려온 서울 아이 수리는 동네 아이들처럼 자전거를 갖고 싶다. 결국 하얀 자전거를 갖게 되지만 하루 만에 잃어버린다.
DIRECTING INTENTION
어린 시절 잃어버린 하얀 자전거와 독특했던 그녀의 냄새를 찾아서.
FESTIVAL & AWARDS
2014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
2014 제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DIRECTOR

백수장
STAFF
연출 백수장
제작 백수장
각본 백수장
촬영 추경엽
편집 백수장
조명 김문일
음악 모차르트
미술 임오정
사운드 현지윤
애니메이션 백승화
캐스팅디렉터 김양희
출연 현지원, 오지은, 이상희, 박종환
PROGRAM NOTE
이 영화는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담은 연애담이자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소년의 성장담인 동시에 유년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다. 백수장 배우의 첫 단편 <하얀 자전거>는 ‘그 여자아이한테선 검은 고양이 오줌 같은 시큼한 냄새가 났다’라는 자막과 함께 자기반영적인 과거로 불러들여 어린 시절의 한 토막을 들려준다. 부모님을 따라 서울에서 잠시 제주도에 내려 온 수리에게 제주도는 낯선 공간이며, 그곳에서 자신은 이방인이다. 부모님을 졸라서 갖게 된 하얀 자전거는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된다. 동네 아이들처럼 오락실 앞에 자전거를 던져놓기도 하며, 독특한 냄새가 나는 여자아이 유리와 자전거를 타며 둘 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수리는 하얀 자전거를 하루 만에 잃어버리고 만다. 새 자전거, 새 친구와의 만남과 이별의 아쉬움을 통해 이 영화는 한걸음의 성장을 보여준다. 영화는 아이의 시선의 높이에서 잘 따라가면서, 아이가 주인공으로 전면화 되었을 때 가질 수 있는 밝고 귀여운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가지고 간다.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배경음악과 삽입된 애니메이션은 아이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타지에서 만난 새로운 관계와 첫사랑에 대한 감수성을 전달하던 영화는 결말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애매한 지점을 만든다. 현실인지 상상인지 모호한 마지막 장면에 대한 해석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 된다.
박미영/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