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특별초청 단편

김보영 | 2014 | Animation | Color | HD | 4min 30sec

SYNOPSIS

완벽해 보였던 벽 너머의 세상은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DIRECTING INTENTION

잘 짜여진 사각형 TV 속 거짓말 세상을 동경하며 그럴싸한 꿈을 꾸는 동안, 누군가의 먹이가 되어 살아가거나 죽어간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김보영

김보영

2013 <아프지 않아> 
2013 <흉내>

STAFF

연출 김보영
제작 데이빗 오
각본 김보영
편집 데이빗 오
음악 김송자
애니메이션 김보영

PROGRAM NOTE

어항 속에 물고기 여러 마리가 있다. 크고 힘센 놈이 먹이를 많이 차지하고 작은 놈들은 남은 부스러기를 먹는다. 어항 바깥엔 드넓은 세계가 있다. 바다 생물들이 헤엄치고 해초가 흐드러진, 입만 크게 벌려도 크릴새우를 잔뜩 맛볼 수 있는 세계. 초록 물고기는 그 세계로 점프하길 소망한다. 4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먹이>는 애니메이션의 매혹을 가득 전달한다. 안과 밖,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구분지으면서도 헷갈리게 만드는 그림은 동화적인 연출을 통해 묵묵하지만 바지런하게 펼쳐지고, 곧장 어항 속 세상의 현실을 간결하게 은유한다. 표정 대신 보석반지나 빛나는 배지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인간들이 어항을 등진 채로 쉴 새 없이 쩝쩝거릴 때, 그들의 숨겨진 눈은 과연 어떤 빛깔일지 또 어디를 응시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들도 드넓은 바깥 세계를 꿈꿀까?

김송요/서울독립영화제2014 데일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