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부는 바람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특별초청 장편

이승준 | 2014 | Documentary | Color | DCP | 100min

SYNOPSIS

시청각 중복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엄마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다큐멘터리.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채 열아홉 해를 살아온 예지의 세계는 어떠한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 우주인처럼 칠흑 같은 암흑을 유영하는 듯하다. 하지만 둘만이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경험했기에 엄마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

DIRECTING INTENTION

<달에 부는 바람>은 시각과 청각이 없이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한 소녀와 그녀의 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소녀를 처음 만난 건 2010년 여름 무렵, 전작인 <달팽이의 별>의 주인공이 소녀의 가족과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이다. 이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언어’가 부재한 가운데 가능한 소통과 공감은 무엇일까, 인간의 조건으로 인식되는 '언어'가 없이도 이 소녀와 그 가족을 ‘가족’, ‘딸’, ‘엄마’, ‘아빠’의 관계로 이어주는 끈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켜온 것이 바로 ‘언어’이지만, 그 이상의 혹은 그 이전의 무엇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출발한다. 언어 과잉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소홀히 여기고 있는, 어쩌면 언어보다 더 소중할지 모르는, 예지와 그녀의 가족들의 시간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14 제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유니세프상
2014 제27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DIRECTOR
이승준

이승준

2007 <수요기획 들꽃처럼 두 여자이야기>

2008 <신의 아이들>

2012 <달팽이의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