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와 나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해외초청

마이클 무어 | USA | 1989 | Documentary | Color | Blu-ray | 91min

SYNOPSIS

세계적인 거대기업 제너럴 모터스(GM)가 자사의 본고장인 미시간주 플린트시의 공장을 폐쇄하자 수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는다. 플린트 출신인 마이클 무어는 GM이 왜 이러한 일을 벌였는지를 추적해 나가면서, 이 사태로 파괴된 플린트를 직접 와서 보라고 설득하기 위해 GM 회장 로저 스미스를 만나려 애쓴다.

FESTIVAL & AWARDS

1989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1989 밴쿠버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
1990 베를린국제영화제 Peace Film Award 부문 특별언급

DIRECTOR
마이클 무어

마이클 무어

1992 < Pets or Meat: The Return to Flint >

1995 < Canadian Bacon >
1997 < The Big One >
2002 < Bowling for Columbine >
2004 < Fahrenheit 9/11 >
2007 < Slacker Uprising >
2007 < Sicko >
2009 < Capitalism: A Love Story >
STAFF

연출 Michael MOORE
제작 Michael MOORE, Wendey STANZLER (associate)
촬영 Chris BEAVER, John PRUSAK, Kevin RAFFERTY, Bruce SCHERMER
편집 Jennifer BEMAN, Wendey STANZLER
출연 Michael MOORE, Roger B. SMITH, Janet RAUCH, Rhonda BRITTON, Fred ROSS, Ronald REAFAN, Bob EUBANKS

PROGRAM NOTE

“잘못된 리더가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미국 국민은 지난 8년간 여실히 깨달았 다. 정치는 스포츠가 아니고, 우리는 관중이 아니다.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정치는 그 순간 시작된다. 누가 권력을 잡느냐에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가 달려있다.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끝난다.”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에 나오는 말이다. 마이클 무어는 ‘미국’의 정치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지만, 눈 밝은 사람들이라면 이게 미국만의 얘기가 아님을 잘 알 것이 다. 그렇게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들은 보편성이라는 힘을 가지고 미국을 넘어서 우리 사회를 더불어 비춰볼 만한 질문거리를 던져왔다. 또한, 그가 보여 준 ‘실패’의 서사, 자기 성찰성, 행동주의적 수행 전략 등이 맞물린 독특한 스타일과 서사 전략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미학적 성과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무어는 에롤 모리스와 더불어 ‘시네마 베리테’ 이후 현대 다큐멘터리를 새롭게 개척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저와 나>는 마이클 무어의 이러한 스타일과 서사 전략이 결집된 걸출한 데뷔작이다. 그의 또 다른 책 제목 처럼, 그는 이 말을 투덜투덜 중얼거리며 ‘나의 진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 기를 헤맨다. 그건 그렇고, 대한민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역시나 남의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것이다.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최진성/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