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장편
박근범 | 2015 | Fiction | Color | DCP | 93min
SYNOPSIS
여고생 진숙이 전학을 온다. 새 학교에서 만난 친구 은영은 진숙에게 살갑게 대하는데 은영 엄마의 전 남편이 행패를 부리자 은영은 엄마와 함께 진숙의 집을 찾는다. 은영 엄마가 진숙의 돈과 함께 사라지고 진숙과 은영은 엄마의 행방을 쫓는다.
DIRECTING INTENTION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박근범
2012 <목격자의 밤>
2014 <남매>
2014 <침입자>
STAFF
연출 박근범
제작 유영식
각본 박근범
촬영 채정석
편집 박근범
조명 김병우
음악 권원진
미술 김영희
출연 공예지 박예영 명계남 박혁권 박지아
PROGRAM NOTE
두 명의 여고생이 있다. 은영(박예영)은 좀 소극적이고 엉뚱한 타입인데 실상 학교에서는 왕따다. 또 한 명은 이른바 문제아다. 다른 학교에서 사고치고 강제로 전학 오게 된 진숙(공예지)이다. 원조 연애로 위장하여 돈을 갈취하는 건 보통이고 과거의 얽힌 문제로 늘 그녀를 뒤쫓아 다니는 문제아 남학생 패거리도 있다. 하지만 진숙에게도 사연이 있고 꿈이 있다. 이렇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여고생이 어쩌다 친구가 된다. 아니, 처음에는 은영이 좀 심할 정도로 진숙에게 친근감을 표한다. 하룻밤만 진숙의 집에서 신세를 지겠다더니 불쑥 엄마까지 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 사건이 터진다. 은영의 엄마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은영은 엄마를 찾기 위해 진숙과 함께 탐문을 시작한다. <여고생>의 재미는 이때부터 시작이다. 제목은 좀 고의로 그렇게 지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이를테면 <아저씨>처럼) 평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 역량이 돋보이고 그걸 끌어낸 감독의 연출력도 주목하게 된다. 이야기의 가지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유능하게 쭉쭉 뻗어 나가는 것도 큰 재미다. 처음에는 흔한 성장 영화로 예측되다가 은영의 엄마가 실종되면서부터는 스릴러로 바뀌었다가 일군의 다른 무리들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블랙 코미디의 성격까지 지니게 된다. 흥미로운 마음으로 가제를 짓자면, ‘여고 명탐정:엄마를 찾아라’ 정도 되는 것 같다.
정한석/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