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마일즈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해외초청
가브리엘 립스테인 | Gabriel Ripstein | Mexico | 2015 | Fiction | Color | DCP | 85min
SYNOPSIS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불법무기거래를 단속하던 ATF(마약 및 총기류 단속국)요원이 멕시코 무기밀매상에게 납치된다. 할리우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온 팀 로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65회 베를린영화제 신인감독상
DIRECTOR

가브리엘 립스테인
STAFF
Director Gabriel Ripstein
Producer Michel Franco, Gabriel Ripstein, Moises Zonana
Cinematography Alain Marcoen S.B.C.
Cast Tim Roth, Kristyan Ferrer
PROGRAM NOTE
멕시코와 미국 국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소재로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이나 스릴러가 아니다. 국적, 계급, 성격, 나이, 직업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두 남자가 동행하는 버디로드무비의 틀 안에서 죽음과 삶을 둘러싼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타인에 대한 의지를 다루는 심리 드라마다. 가브리엘 립스테인은 이 데뷔작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지만, 이미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고, 저명한 프로듀서인 할아버지와 유명 감독인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멕시코 영화계에 헌신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에너지와 화려한 영화 언어로 세계 영화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멕시코 감독들과 달리, 립스테인은 장식적인 미를 자제하며 리얼리티를 살리는 영화 스타일을 추구한다. 편집은 절제되어 있고 카메라는 인물을 긴 호흡으로 따라가며, 꾸미지 않은 로케이션과 자연 조명은 현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 국경에서 불법으로 무기를 사고파는 밀매조직의 심부름꾼 아르눌포와 그에게 납치된 ATF(총기 단속국) 요원 행크는 멕시코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상황 속에 처한 이들의 운명에 대한 호기심이 영화를 끌어가는 동력이다. 고요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사건들은 절제된 스타일과 대조적으로 심적으로 드라마틱한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정민아/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