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뒤섞여있던 이력서들 사이로 성형외과 전단지를 발견한 주인공은 밝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의사에게 내맡긴 채 위험한 도박을 시작하는데...

성형수술이나 외모를 광고하는 곳에는 항상 BEFORE 와 AFTER 만 존재한다. 과거와 미래만 존재할 뿐이다. 목숨을 걸고 모험을 감행하는 성형수술,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 그리고 BEFORE 와 AFTER 그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작품을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2016 제24회 애니마문디-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2016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2016 제12회 인디애니페스트
2016 제07회 ONE Country ONE Film Apchat International Festival

BEFORE와 AFTER,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수많은 성형광고에서 생략된 이야기를 눈앞에 펼쳐놓는다.
도시의 인파 속, 축 처진 어깨를 하고 힘없이 걸어가는 한 여자가 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뱃속을 채운 그는 다음을 위한 이력서를 또다시 작성하다가 한 장의 성형외과 광고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광고전단지의 BEFORE&AFTER 사진은 어느새 그를 프레임 속으로 빨아들여 성형 후의 미래를 열망하게 만든다. 그러나 광고에 결코 나오지 않는 현재(NOW)의 고통과 부작용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 된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의 2014년 세계 미용성형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하는 나라이자 인구수 대비 성형외과 의사의 수가 세계 1위인 나라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수많은 성형외과 광고를 어렵지 않게 접하고, 누군가의 BEFORE&AFTER를 흔히 가십거리로 삼는다. 감독은 그 동안 우리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해온 BEFORE와 AFTER, 그 ‘사이’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대면하게 만든다.

신미혜/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