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냄새는 소똥냄새였어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형슬우 | 2016 | Fiction | Color | MOV | 21min 22sec

SYNOPSIS

배우인 민지와 한나는 친한 친구이며 동시에 준호를 좋아하고 있다. 해변으로 향하는 세 사람이 탄 차안에서 방귀냄새가 난다. 둘 중의 한명은 인생연기를 펼치고 있다.

DIRECTING INTENTION

러브 앤 피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형슬우

형슬우

2010 <벽>

2011 <젠가>
2012 <엘리펀트맨>
2015 <병구>
2016 <그녀의 이별법>

STAFF

연출 형슬우
제작 조현열
각본 형슬우
촬영 주병익
편집 김주은
조명 조대근
음악 조하피
믹싱 이광우
출연 김민정, 김한나, 조형래

PROGRAM NOTE

‘세상에 저런 일이 어딨냐’면서도 뜬금없는 PPL과 억지 설정 그리고 무리한 스토리 전개로 가득 찬 막장드라마를 보며 연기를 따라 하는 두 친구는 배우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날 좋아하는 오빠와 여행을 떠난다. 바닷가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그들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고 그 비밀만큼 강렬한 방귀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며 두 사람은 긴장하게 된다.

영화 <그 냄새는 소똥 냄새였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번 맡으면 몸에 달라붙는 듯이 오래가는 소똥 냄새의 지독함처럼 ‘세상에 저게 말이 되냐’는 막장드라마 속 일상이 어느덧 ‘나의 일상’으로 들어와버린 황당한 상황을 구축해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코메디 영화다. 전작 <병구>에 이어 별것 아닌 일상 속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상황을 활용한 코메디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의 이 작품은 막장이라 불리는 일일드라마의 형식을 빌려와 막장 속 막장, 이른바 액자식 막장구조로 사랑 그리고 삼각관계라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인류의 미스테리를 방귀를 참아내는, 절대로 풀려서는 안 되는 그 괄약근의 힘과 같이 끝끝내 긴장감을 풀지 않으며 막장드라마의 형식도 지켜내는 근성의 코메디 영화라 아니할 수가 없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