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김인선 | 2016 | Fiction | Color | DCP | 25min 35sec

SYNOPSIS

헤라는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 중년 여성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소연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 헤라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소연에게 수요기도모임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DIRECTING INTENTION

인간은 나약하고, 연민은 힘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겠다.

FESTIVAL & AWARDS

2016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6 제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16 제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2016 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
2016 제0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2016 제07회 천안여성영화제
2016 제0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2016 제16회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2016 제07회 광주여성영화제
2016 제03회 가톨릭영화제
2016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김인선

김인선

2012 <스테파니>

2014 <알레르기>

2014 <아빠의 맛

STAFF

연출 김인선
각본 김인선
제작 이다혜
촬영 유지선
편집 김혜진, 김인선
조명 이승호
녹음 안복남
음악 권원진
사운드디자인 송수덕 (믹스캠프)
미술 김슬기
의상 강동률
분장, 헤어 박애니
색보정 박진호 (시네메이트)
출연 서정연, 김새벽, 허정도, 김금순, 김호연, 이선주, 정의순

PROGRAM NOTE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 헤라는 어느 날 급작스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소연의 집 문을 두드린다. 어린 아들을 키우며 살뜰하게 사는 소연에게 마음이 간 헤라는 ‘수요기도회’에서의 소일거리를 소개해 준다. 말갛고 앳된 얼굴의 소연은 ‘손재주’가 있어서 기도회의 중년 여성들이 벌인 고스톱 판에서 제법 끗발을 보인다. ‘수요기도회’는 애초에 본말을 전도하기 위한 모임이고 소연은 예기치 않게 승부욕이 강했다. 헤라는 당황하고 불안해한다. 소연은 헤라에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다.
<수요기도회>는 불필요한 서스펜스를 조성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향해 쭉 전진한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어둠과 불안감은 그러나 극적인 상황이나 불쾌한 감각을 위해 기능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반대로 문제를 중립적이고 양가적인 것으로 치환해 버리지도 않는다. 영화는 판단을 유예할 수 없는 종류의 문제 앞에서 단호한 태도를 갖는 동시에, 사람에 대한 예의와 애정을 작지만 꾸준히 간직하고자 한다. 어떻게든 끈질기게 호의를, 믿음을, 의지를 갖고 손을 붙잡고자 한다. 캐릭터를 소재와 주제를 위해 소모하는 대신 사람답게 그려내는 데서 영화의 힘이 느껴진다.

김송요 / 서울독립영화제2016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