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리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특별단편
오세인 | 2017 | Fiction | Color | DCP | 25min 1sec (E)
SYNOPSIS
외박을 나온 일병 윤석은 여자친구 미진과 헤어지고, 길을 지나가던 영화과 학생 선영의 부탁으로 헤어진 군인 연기를 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사창리>는 권위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별것도 아닌 일들이 어떻게 집단 속에서 이상한 긴장감을 형성하는지 관객들과 함께 보고, 나아가 그것들이 얼마나 우스운 풍경들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사창리>는 권위주의가 만연한 사회와 집단 속에서 별것도 아닌 일이 어떻게 이상한 긴장감을 형성하는지, 나아가 그것들이 얼마나 우스운 풍경들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FESTIVAL & AWARDS
2017 제03회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2017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017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IRECTOR

오세인
STAFF
연출 오세인
제작 최윤희
조연출 표국청
각본 오세인
촬영 이민규
편집/음악/믹싱 오세인
녹음 노아영
출연 이준창, 안희은, 문수영
PROGRAM NOTE
‘메소드 Method’는 캐릭터와의 동일시를 통한 극사실주의적인 연기를 의미한다. 어렵나? 그럼 <사창리>의 최윤석(이준창) 군인의 경우를 들어 설명해보자. 윤석은 면회 온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다. 실연의 아픔을 느끼려던 차 그날 갑작스럽게 단편영화에 출연하는 계기가 생긴다. 연출부 선영(안희은)의 자초지종을 살펴보니, 군인 역의 배우가 펑크를 내면서 대안으로 실제 군인이 필요했고 윤석이 눈에 들어와 제안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윤석이 맡은 인물은 연애에 실패한 군인이다. 실연의 감정이 남아 있기에 윤석은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
메소드를 주제로 한 영화는 보통 배우가 극 중 인물에 빠져 실제와 작품을 구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창리>는 이를 뒤집어 실제 인물이 배우에 빙의(?)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아닌 게 아니라, 아무리 캐릭터와 동일시한 연기를 해도 실연당한 사람보다 연인과 헤어진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 이런 게 바로 메소드다. 이 영화가 이야기 삼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단순 뜻풀이보다 이해가 쉬워진다. 그렇다면 <사창리>는 메소드에 관한 영화인가? 실연당한 윤석이 가장 힘든 건 여자 친구가 ‘왜’ 자신과 헤어지려 했느냐다. 아무리 메소드라고 해도 그 자신의 처지를 새로운 위치에서 보게 되니 어느 정도 이해가 생긴다. 결국, <사창리>는 ‘이해’에 관한 영화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