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런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경쟁단편

이은경,이희선 | 2017| Fiction | Color | DCP | 9min 43sec (E)

SYNOPSIS

학교 체력장 날.
13살 벼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뜀박질 때문인지, 체육선생님 홍이 때문인지 알 수 없다.

DIRECTING INTENTION

처음 누군가를 사랑해 본 경험.
어리고 소중한 달뜬 마음의 시작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7 제7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2018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8 제12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2018 제20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8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2018 제1회 평창평화영화제 은상
2018 제4회 지평선청소년영화제
2018 제7회 목포인권영화제

DIRECTOR
이은경

이은경

2014 마름
2015 현

이희선

이희선

2016 < OPPRESSION >
2017 머물던 자리
이희선< 2016 시선

STAFF

연출 이은경, 이희선
제작 강윤경
각본 이은경
촬영 이지민
편집 이은경
조명 허기연
미술 한다해
출연 안다은, 안지희, 이환희

PROGRAM NOTE

담임 선생님이 체육 시간을 공고하자 어린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한다. “이 더위에 무슨 체육 이야!” “에어컨 전기 아끼려는 거야!!” 그 사이에서 한 학생만이 침착한 표정으로 체육복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운동장으로 나가 체육을 담당하는 ‘홍쌤’의 준비를 돕는다.
그러면서 땀을 흘리는 선생님에게 시원한 물 한 통을 건넨다. “와~ 벼리가 선생님 주려고 준비한 거야? 고마워” 그제야 말이 없이 선생님을 바라보던 벼리의 얼굴에 미소가 꽃봉오리 피듯 만개한다. 짧은 거리를 횟수를 반복하여 달리는 ‘셔틀런’은 홍쌤을 향한 벼리의 집요 하면 서도 순수한 마음을 의미한다. 친구들이 10번 남짓 셔틀런을 하면서 나가떨어지는 동안 벼리는 이를 몇 배 웃도는 수준으로 달리며 홍쌤의 관심을 사려 한다. 그러다가 벼리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상관없이 벼리는 홍쌤과 둘만 남게 된 양호실 에서 선생님의 손을 잡고 그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한 마디를 건넨다. “쌤 진짜 예뻐요” 벼리와 홍쌤의 관계 묘사와 병치하여 카메라가 중간중간 비추는 하늘하늘한 구름과 파랑파랑한 하늘과 초록초록한 나뭇잎 등의 풍경은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지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마음에 둔 한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는 벼리의 심정이 자연과 닮았다.

허남웅/서울독립영화제201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