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속도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특별단편
한여울 | 2018| Fiction | Color | DCP | 26min 36sec (E)
SYNOPSIS
모든 것이 느린 초등학생 소녀 우주, 교내 타자대회에 나가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느린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18 제5회 제로플러그 국제영화제
2018 제6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2018 제6회 인천독립영화제
DIRECTOR

한여울
2013 <문어를 그리는 아이>
2013 <아빠의 얼굴>
2016 <자장가>
2016 <너에게 바나나>
2016 <하나 그리고 하나>
STAFF
연출 한여울
제작 최예나
각본 한여울
촬영 백록담
편집 한여울
조명 김대현
음악 김예원
미술 정두진
출연 이재인, 김시은
PROGRAM NOTE
전쟁 이후 몇십 년 만에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인터넷 속도가 빠른 나라로도 유명한 대한민국에서‘빠른’혹은‘빨리’라는 언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우리의 입과 귀를 오간다. 그 말은 즉, 일상생활에서조차 빠른 속도를 중요시한다는 것일 테다. <그녀의 속도>에서의 우주는 슈퍼를 갔다 오는 것도, 컴퓨터 키보드를 치는 것도 느린 아이다. 초등학생임에도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것과 교내 빠른 손 타자대회,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 먹는 언니 등 우주의 주변은 온통 빠른 것을 강요하는 일들만 일어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연히 찾아낸 아지트는 우주 자신만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온전한 공간이 된다. 그 속 에서 컴퓨터 수업 담당인 윤선의 등장은 우주에게 그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느림이라는 것, 내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고 느끼는 것, 현재를 빠르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우주의 모습을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와, 따듯한 시선이 느껴지는 음악, 그리고 <어른도감>으로 여러 관객의 눈도장을 찍은 이재인의 연기는 쉴 새 없이 빠름을 요구하는 일상에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배선희 / 서울독립영화제2018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