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루프탑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46회)

장편 쇼케이스

김조광수 | 2020 | Fiction | Color | DCP | 86min 48sec (E)

SYNOPSIS

연인인 정민과 헤어지고 갈 데가 없어진 취준생 하늘은, 옥탑방에 사는 절친 봉식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하이텐션+1인 방송 컨셉의 BJ로 일하는 봉식은 매력적인 직진남 민호로부터 구애를 받지만, 왠지 모르게 머뭇거리기만 한다. 하늘과 정민은 화해를 시도해 보지만 어긋나기만 하고, 의도치 않게 상처만 준다. 어느 날 정민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늘은 같이 키우던 고양이 아리를 데려와야 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은 퀴어영화, 일과 사랑, 우정에 대한 보편적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퀴어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0 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김조광수

김조광수

2010 사랑은 100도씨 

2012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2014 하룻밤 

 

STAFF

연출 김조광수
제작 조윤진
각본 염문경
촬영 이성국
편집 손진우
조명 김광민
음악 김동욱
미술 박이규
출연 이홍내

PROGRAM NOTE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메이드 인 루프탑>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설렘과 열정이 식어 가는 한 커플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앞두고 머뭇거리는 또 다른 커플의 이야기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하늘은 연인인 정민이 바쁜 회사 생활을 핑계로 자신에게 소홀한 게 불만이다. 속내와는 다르게 헤어지자 선언하며 얹혀 살던 정민 집에서 나오지만, 정민이 화해의 연락을 해 오길 기다린다. 하늘이 찾아간 곳은 친구 봉식의 옥탑방. 봉식은 힙한 스타일과 하이텐션을 지닌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지만,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민호에게 호감을 가지면서도 선뜻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두결한장> 이후 8년의 시간 동안 급변해 온 한국 사회의 트렌드와 감수성이 적절하게 반영되면서도 감독 특유의 유쾌하고 밝은 코미디 감각, 그리고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 지향의 ‘퀴어’ 세계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옥탑방’과 ‘루프탑’이라는 같지만 다른 두 단어 사이의 간극. 희망 없고 출구도 없는 현실을 피해 숨어 들어가는 고립된 옥탑방이 멋진 전망과 텃밭을 지닌 루프탑으로 변하는 마법은, 두려움 없이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때 가능하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펭수’ 작가로 유명하지만 배우와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염문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고, 배우 이정은이 옥탑방 아래층에 사는 이웃으로 출연하여 신스틸러 역할을 한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0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