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fiction Diary
2013
Feature 5
JUNG Yoon-suk | 2013 | Documentary | Color | DCP | 93min
SYNOPSIS
In 1994, the "Jijonpa" mass murder case shocked the Korean society. Embarrassed by such violent crimes of them, President KIM Young-sam’s government promised speedy execution of a death penalty, in an effort to assuage the growing uneasiness among the rich and the powerful.
DIRECTING INTENTION
1994년 전남 영광에서 20대 초반 아이들이 모여 “부자들을 증오한다”라는 구호 아래 사회적 불평등의 분노로 시작된 지존파의 범행은 정작 ‘돈 많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죽이지 못한 채 검거되며 일단락되었다. “인육을 먹었다”, “우리는 악마의 씨를 타고났다”는 말로 회자되는 이들의 범죄 스토리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범행 동기로 표방한 최초의 연쇄살인범이자 한국의 압축된 성장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표면화되지 않았던 계급적 블랙코미디일 것이다.
알다시피 한국의 근현대사는 그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은폐시키며 스스로를 긍정해 왔고, 본 사건의 당사자 대부분들은 죽거나 혹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오늘날 이 전대미문의 사건 기록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억상실증’은 당시 한국 사회의 부유층들과 지식인들이 지존파의 분노에 대해 얼마나 큰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5년간 이 사건을 조사하며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는 것은, ‘기록한다’는 행위에 대한 냉정한 질문이다. 지난 세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건의 남겨진 조각 속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이미지들은 동시대 예술가로서 실천하는 ‘기록적 투쟁’에 가깝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2013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IRECTOR

JUNG Yoon-suk
2005 <박수>
STAFF
Director : JUNG Yoon-suk
Producer : JUNG Yoon-suk
Screenwriter : JUNG Yoon-suk
Cinematography : SON Kwang-eun, HEO Chul-nyung
Editor : JUNG Yoon-suk
Music : KANG Min-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