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Z on Air

2012

Short 5

YI Ok-seop | 2012 | Documentary | Color | Digi-Beta | 30min 50sec

SYNOPSIS

A transgender girl, RAZ is a BJ(broadcasting jockey) for a website, Afreeca TV. Though she couldn't get a job in an entertainment spot for the simple reason that she's not pretty, she's not a kind of common transgender that we know. Her message board is plastered with abuse of her look and transgender people, but she still smiles and burp them off!

DIRECTING INTENTION

Raz cursed at me but I didn't feel offensive. Raz whined on something, but I didn't feel sympathized. This was my first impression on Raz.

FESTIVAL & AWARDS

2012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012 제17회 광주인권영화제

DIRECTOR
YI Ok-seop

YI Ok-seop

One Day (2008, DV, 18min)
Please, Find My Mom (2010, HD, 2min) 
Rope (2011)
STAFF

Director YI Ok-seop
Producer YI Ok-seop
Line Producer I Rang
Cinematography YI Ok-seop, GWON Hyo-jin
Editor WON Chan-gjae, YI Ok-seop
Sound GO Eun-ha
Cast GIM Geun-yeong

PROGRAM NOTE

주류 미디어가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를 재현하는 방식은 보통 두 가지다. 생물학적 남성의 몸에서 얼마나 완벽한 여성으로 ‘변신’했는지 견주며 “여자보다 더 여자다운” 그들에게 집중한다. 또는 ‘정상인’과 달리 불쌍하게 살아가는 성 소수자를 향한 시혜적 시선에 사로잡혀, 남자의 몸에 갇힌 여성의 삶을 ‘인간극장’의 톤으로 그려 낸다. 두 가지 방식은 모두 그가 그녀로 이행하는 과정의 결핍에만 주목하며, 트랜스젠더의 존재에 대한 고민은 증발한다. 그러나 <라즈 온 에어>는 MTF 트랜스젠더를 향한 지난한 스테레오타입을 거둬 내고 동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이웃의 누군가로 그들을 맞이한다.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픈 라즈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옥섭 감독은 트랜스젠더의 ‘다른’ 욕망을 과감히 담아내면서 동시에 ‘다른’ 삶을 향한 사려 깊은 태도를 잃지 않는다. <라즈 온 에어>는 “성소수자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다.”라는 뻔한 구호를 외치는 대신 소수자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제안한다. 소수자를 재현하는 다큐멘터리가 흔하게 채택하는 인정 투쟁에 기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라즈 온 에어>는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만하다.

이혁상/서울독립영화제201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