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2012

Short 5

YOO Jaewook | 2012 | Fiction | Color | HD | 25min 57sec

SYNOPSIS

Jae-Won and Jong-Yeon, both college students, work at a cement factory at night to earn the tuition, but they get fired from the factory. Now, they can only think of the idea of wounding themselves and duping their insurance company.

DIRECTING INTENTION

This story is about my college life. This is about myself, my friend and all my schoolmates. The tuition degraded our life clouding up our dreams and future. Our school life does not exist in a campus. I do not throw such a question as “who owns the school?” but as “what is the normal school life?”

FESTIVAL & AWARDS

2012 제17회 인디포럼
2012 제13회 대구단편영화제

DIRECTOR
YOO Jaewook

YOO Jaewook

The Night (2006, HD, 40min) 

STAFF

Director YOO Jaewook
Producer PARK Ji Su
Screenwriter YOO Jaewook
Cinematography LIM Chang hyun
Editor YOO Jaewook
Lighting LIM Chang hyun
Music KIM Jongyoen
Cast KIM Tae-young, JUNG Wan hee

PROGRAM NOTE

2011년은 대학 내 이슈가 주목을 끌었다. 살인적인 등록금에 대해 대학생들이 문제 제기를 했고 투쟁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청소 노동자들의 차별적인 노동 조건에 홍익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파업 투쟁을 벌였다. 영화 <캠퍼스>는 당시 대학 내에 있었던 감독의 위치에서 출발한다.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휴학을 반복해야 하는 20대 젊음의 현실, 그나마 대학을 졸업해도 88만 원 세대에 머문다는 무력감, 사랑도 투쟁도 어느 하나 자유로울 수 없는 조건들. 재원과 종연은 그렇게 그들의 현재인 학생 집회에도, 또한 미래인 청소 노동자들과의 연대에도 무관심하다. 건설 현장의 아르바이트는 조선족에게 밀려 쫓겨나고, 수업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다. 가난하지만 학자금 대출은 학점 미달로 거절당하고, 교수는 F를 날리며 청춘을 조롱한다. 대학가의 밤거리는 휘청거리며 이 모든 모순을 소리 없이 집어삼킨다. 연인에게 다가설 패기조차 상실당한 이들의 선택은 스스로를 해치는 길밖에 없는 것일까. 재원과 종연은 이제 위험천만한 자해공갈단으로 나서고 만다. 두 인물의 캠퍼스 분투기를 담고 있는 영화는 잘 짜인 드라마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감독은 형식을 확장하는 몇몇 시도를 통해 전형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등록금 투쟁 현장의 생생한 장면, 호러 장르를 연상시키는 타이틀의 사용, 흔히 예술영화에서 볼 수 있는 롱숏들, 상황을 역설하는 코믹한 음악 등이 그러하다. 두 배우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일그러진 듯 무표정한 20대의 얼굴들, 그 속에 담긴 캠퍼스. 영화는 재원의 클로즈업에서 시작하여, 또한 끝을 맺는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12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