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이커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신인기 | 2024 | Fiction | Color | DCP | 90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11.29(금) | 12:20-13:50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G |
12.1(일) | 16:40-18:10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E, GV, G |
12.5(목) | 13:20-14:50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 |
SYNOPSIS
흔한 시골 풍경 안에 있을 법한 판소리 기념관, 지역 주민들에게 마저 외면받는 장소가 되어 버린 이곳에 당대 명창이었던 박만춘의 손녀딸, 은솔이 과거의 유물 같은 존재가 되어 묵묵히 기념관을 지켜 왔다. 간간이 찾아오는 관광객 앞에서 판소리를 들려주던 은솔은 어느 날, 이곳에 몰래 숨어 들어온 힙합 음악을 만드는 또래, 시정이 연주하는 비트에 맞춰 노래를 부르게 된다. 우연한 둘의 음악적 만남은 은솔에게 기념관을 폐쇄의 위기에서 구해 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될 거란 확신을 갖게 한다.
DIRECTING INTENTION
리듬이라는 음악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음악 영화를 보고 싶었던 단순한,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마음으로 <비트메이커>를 시작한 것 같다. 언뜻 보면 대척점에 있는 힙합과 전통예술이 함께 담겨진 이유이기도 했다. 이후, 시나리오와 제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 음악 장르가 지닌 고유의 문화, 세대 간의 갈등과 그 관습들이 이야기 속에서 음악 장르로 형태가 만들어졌고 이 과정에서 ‘음악’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스토리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신인기
STAFF
연출 신인기
제작 김정중
각본 신인기
촬영 박보근
편집 이도현
조명 정훈
음악 신인기, 정수욱, 제노바이브, 이철주
프로듀서 고은기
출연 김준형, 고도은, 백한솔, 안민영, 박시본
PROGRAM NOTE
지역의 명창 박만춘의 손녀딸이자 전승자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만 있을 뿐 정작 자신은 그 어디에도 없는 은솔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장과도 같은 음악을 도둑맞은 시정. 소리와 힙합이라는 두 사람의 음악도, 각자의 사정도 다르지만,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이 하나 없는 무정한 세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을 통한 교감을 나눈다. 신인기 감독의 <비트메이커>는 전통과 현대, 판소리와 힙합의 만남 속에 폐쇄 위기에 놓인 판소리 기념관으로 상징되는 낡은 관습에 갇혀 변화를 거부하는 기성세대와 그것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청년세대의 갈등, 화려한 무대 뒤에 배신과 자본의 논리가 난무하는 비정한 세상에서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그럼에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비트’를 찾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자신만의 비트를 만드는 사람들, 어쩌면 그것은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이들의 또 다른 말이리라. 판소리와 프리스타일 랩, 비트메이커와 고수의 장단 등 소리와 힙합의 근사한 어우러짐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소리와 힙합 각각의 매력을 한껏 살린 다채로운 공연 장면들이 더해진 영화는 음악영화로서의 장르적 매력과 듣는 즐거움 역시 놓치지 않는다.
모은영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