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리고 움직임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단편 쇼케이스

백승우 | 2024 | Fiction | Color | DCP | 21min (KE)

TIME TABLE
12.1(일) 14:20-15:43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12
12.3(화) 15:10-16:33 CGV압구정(본관) 3관 GV, 12
SYNOPSIS

허리가 아픈 김 작가는 통영 쪽으로 이동하고,
발이 시린 마코토는 한국의 남쪽으로 이동한다.

DIRECTING INTENTION

이 영화는 ‘추도 섬 영화제’ 지원작이다. 당시 영화제에서 요구한 조건은 ‘섬’과 ‘시’라는 두 주제가 들어가길 원했다. 해당 시를 읽다가, 시인의 움직임에 대한 해석이 매우 매혹적이었고, 이를 영화적 언어로 풀어보려 했다. 전체적으로 고정된 프레임 안에서 배우들의 대사와 작은 액션만으로 서서히 움직여지는 느낌을 시도하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1회 추도 섬 영화제

DIRECTOR
백승우

백승우

2013 천안함 프로젝트
2017 국정교과서 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2017 그리고 화가는 빛을 만났다

STAFF

연출 백승우
각본 백승우
촬영 백승우
편집 백승우
출연 이건희, 최미라, 손경원, 양도담, 이 은, 아디띠 싱

PROGRAM NOTE

백승우 감독의 <섬 그리고 움직임>은 고전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는 인상적인 멜로 드라마로 안정적인 연기와 촬영 그리고 인상적인 로케이션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동화 작가인 김이권은 작품 집필을 끝내고 나면 전국의 나무를 찾아다닌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나무가 등장하는데 그는 나무에 등을 기대기도 하고 뿌리가 있는 곳에 눕기도 한다. 또 하나의 특이한 취향은 예쁜 여자 양말을 사는 것. 늘 사기만 하고 보관하기만 하는 그 양말의 양이 많아지면 그는 박스에 넣어서 버리기도 한다. 새로운 작품의 집필을 끝낸 그는 통영 밑 추도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찾아 떠난다. 마사코는 얼음처럼 찬 발을 가지고 있는 여자다. 발 온도는 정상이지만 그녀가 느끼기엔 늘 발이 시리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마사코는 그 여행에서 땀 나는 자신의 발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후 그녀는 일 년에 한두 번은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섬 그리고 움직임>은 낯선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이자 그 우연 사이에 놓인 또 다른 작은 우연들의 작용들을 궁금해하는 영화다. 어떤 작은 우연들이 누군가의 안에서 가만히 일어나 타인의 어딘가로 가닿는 낭만적 풍광을 찾아 움직이는 모양들이 고요하게 분주한 작품이다.

진명현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