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2024.11.28-12.06)

체화

단편 쇼케이스

홍승기 | 2024 | Fiction | Color | DCP | 22min (E)

TIME TABLE
11.29(금) 19:40-21:03 CGV압구정(신관) ART2관 K, KN, GV, G
12.3(화) 17:40-19:03 CGV압구정(신관) ART1관 K, KN, GV, G
SYNOPSIS

수수께끼의 전학생 ‘다빈’이 초등학교에 전학 온다. 다빈은 여름인데 일광욕을 즐기고, 밥은 물만 마시며, 몸에서는 꽃향기가 난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다빈이 산에서 내려온 이후, 세상의 모든 꽃들이 만개한다.

DIRECTING INTENTION

저마다 자신만의 꽃을 피워 내 다채로운 꽃밭이 된 세상을 꿈꿔 보았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4회 한국퀴어영화제
2024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4 제25회 가치봄영화제 우수상
2024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24 제12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2024 원주옥상영화제
2024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2024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2024 다양성洞 영화제
2024 제6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2024 제4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4 제2회 통영영화제
2024 제27회 도시영화제
2024 산림문화 영화제 최우수상
2024 청춘다이브페스티벌
2024 한국단편영화상

DIRECTOR
홍승기

홍승기

2023 알록달록

STAFF

연출 홍승기
제작 이한나
각본 홍승기
촬영 임준형
음악 김원엽
미술 이연화, 홍승기
출연 조단, 장지유, 유지완, 류이재
사운드 손윤희, 박은새
조연출 신유승

PROGRAM NOTE

제목의 ‘체화體化’에는 두 개의 뜻이 있다. 하나는 물체로의 변화요, 또 하나는 생각이나 사상이 몸에 배는 것이다. 영화는 이 두 개의 의미를 가이드라인 삼아 이야기를 풀어 간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아이들인데 이들은 첫 번째 의미처럼 꽃으로 변한다. 그리고 꽃으로 몸이 변하면서 깨닫는 감정이 있다. 발단은 전학생 다빈(조단)의 존재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불분명한 외모에, 식사 시간에 밥도 먹지 않고, 방과 후 돌아갈 집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다빈은 이 학교 아이들의 관심사다. 그중 선화(장지유)가 다빈의 뒤를 밟았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다빈이 꽃인간으로 변했다. 다르다는 건 다수의 가치가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집단에서 이질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물론 극 중 아이들이 때리거나 집단 따돌림을 가하는 건 아니어도 다빈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캐내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 또한 폭력에 해당한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건 상대의 입장이 되어 봐야 깨닫고 비로소 ‘체화’할 수 있는 건데 이를 묘사하는 영화의 방식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그 매개가 되는 것이 꽃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모두가 다빈의 입장이 되어 보면서 서로 간에 이해와 연대와 화합과 같은 감정이 피어 올라서다. 다르다는 건 다양성이고 다양성이 결국 이 세상을 아름답게 구성한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동화 같은 스토리와 이미지로 전달한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