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씬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황재필,김효준 | 2024 | Fiction | Color | DCP | 35min (K)
TIME TABLE
12.3(화) | 20:00-21:31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12.4(수) | 17:40-19:11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12 |
SYNOPSIS
상업영화의 배우로 활동하는 중학생 성미는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단편영화에 출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촬영 중 부상으로 하차한 감독을 대신해 자신이 단편영화의 감독이 되기로 결심한다.
DIRECTING INTENTION
1년에 촬영된 수많은 영화 중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독립영화는 몇 편이 될까요?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악전고투하며 제작한 영화지만, 수많은 독립영화는 세상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가 없습니다.
나는 수많은 영화에 참여하였지만 정작 내가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 표현하지만, 영화는 공동의 예술이란 생각이 큽니다.
한 명, 한 명씩 연결되어 결국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부끄러운 영화는 없습니다.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야 하는 영화를 주제로 세상에 내놓기 부끄러워도,
결국 보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1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 배우상, 촬영상, 관객상
2024 제2회 서울은평청년영화제 관객상
2024 제2회 통영영화제 대상
2024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2024 2030청년영화제
DIRECTOR

황재필
2019 클라운
2020 꿈의 자격
2022 무연자

김효준
2018 괜찮지 않다
2019 클라운
2021 자르고 붙이기
STAFF
연출 황재필, 김효준
제작 황재필
각본 황재필
촬영 박경균
편집 원창재
조명 송재호
음악 이명로
미술 이민아
출연 장재희, 윤진, 장은서
PROGRAM NOTE
이 영화는 다분히 동시대적이고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 시대성과 현실을 전면에 두고 이야기하는 독립영화가 과연 얼마나 있었나 싶다. <라스트씬>은 지역영화 혹은 독립영화라는 것의 느슨한 연결망에 잡히는 여러 존재를 조명한다. 지역에서 실제 독립영화는 미디어 교육과 연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독립영화 행위자가 자기 전문성을 활용하여 교육을 제공하고 경제적 자원을 모아 다음 작업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역 독립영화인은 오래도록 준비만 하는, 다시 말해 잠재성의 영역에 잠식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혹은 ‘영화하기’를 완전하게 포기하고 자신의 과거 성과에 기생하며 미디어 교육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지금 독립영화의 현실이며 지역문화의 상황이다. 여기서 <라스트씬>이 대응하는 방향은 꽤 재치 있으면서도 진지하다. 처절하게 비관하며 연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마주할 미래를 마냥 긍정적으로 순응하지 않는다. 자기 삶의 중심에 영화를 두어 보는 일을 희망하는 여러 사회 구성원의 감정 구조 사이에서 <라스트씬>은 치열하게 긴장감을 지킨다. 그래서 우리는 토론할 수 있게 된다. 이제 크레딧이 올라온다, 대화를 시작하자.
임종우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