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김주리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8min

TIME TABLE
12.2(월) 18:00-19:23 CGV압구정(본관) 3관 GV, G
12.4(수) 20:00-21:23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G
SYNOPSIS

윤재는 전학을 앞두고 있다. 윤재는 등굣길에 마주친 민서와 잠시간 대화를 나눈다. 대화가 끝난 후에도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좀처럼 서로의 잔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방과 후, 두 사람은 어디론가 향한다.

DIRECTING INTENTION

내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던 친구들을 가끔 떠올린다. 윤재와 민서,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어디에 있든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란다.

FESTIVAL & AWARDS

2024 제4회 FILM IN DAEDEOK

DIRECTOR
김주리

김주리

2023 운동회날

STAFF

연출 김주리
프로듀서 장일경
동시녹음 장일경
각본 김주리
촬영 이한오
편집 김주리
조명 이한오
촬영부 조성림
조연출 류승원
스크립터 한지원
D.I 이한오
출연 김다솜, 안수민

PROGRAM NOTE

가족의 장례를 마친 윤재는 이사 와 전학을 앞두고 있다. 복잡한 마음으로 등교를 하다 마주친 민서의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집으로 돌아와 유품을 정리하던 윤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민서를 찾아서 시내로 나간다.
<환절기>는 윤재와 민서, 두 여학생의 감정을 담담하게 비춘다. 유일한 가족을 잃은 상실감, 불확실한 진로, 복잡한 마음이 조용히 카메라에 담긴다. 이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하는 건 포항의 작은 바닷가 마을 풍경이다. 한적한 마을길, 넓은 바다와 하늘, 햇빛을 받은 파도,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은 복잡한 마음의 윤재와 민서 곁을 조용히 지킨다. 아파트에는 불빛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지만 둘을 위로하는 건 마을 슈퍼 앞에 마련된 널찍한 평상에서 친구와 나누는 대화다.
지역의 미래 세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환절기>는 소란스러운 긍정보다는 조용히 그들의 곁을 지키는 방식을 선택한다. 서툴지만 이제 혼자 스스로 신발 끈을 묶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윤재. 그런 윤재에게 <환절기>는 잠시 뒤돌아 숨을 고를 때 보이는 풍경처럼 함께하고 있다는 조용하고 담담한 응원을 보낸다.

최은정 / 서울독립영화제2024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