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형태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이성욱 | 2024 | Documentary | Color | DCP | 15min (E)

TIME TABLE
11.28(금) 17:20-18:50 CGV압구정(신관) 4관 GV, G
12.1(월) 20:00-21:30 CGV압구정(본관) 2관 GV, G
12.3(수) 13:30-15:00 CGV압구정(본관) 2관 GV, G
SYNOPSIS

‘시락’은 공연의 음성해설 작성을 위해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참여한다.

DIRECTING INTENTION

‘시락’의 세계에서 소리는 풍경이 되고, 발자국은 표정이 된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선명해지는 감각의 반향 속에서,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FESTIVAL & AWARDS

2024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2024 제17회 대단한단편영화제
2024 제2회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4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

DIRECTOR
이성욱

이성욱

2019 아이스
2020 Dharma in every wave
2021 사랑의 여름

STAFF

연출 이성욱
제작 이진엽
각본 이성욱
촬영 이성욱
편집 이성욱
조명 이성욱
음악 지미 세르
미술 이성욱
출연 김시락

PROGRAM NOTE

<물질형태>는 배우의 여러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구성된 프레임 속에 들어온 인물의 동선을 보여 주는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그 순간이 기록 영화 같기도 하면서 극영화 같은 순간을 뿜는다. 영화는 시각적 정보의 화려함 대신 청각과 촉각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며, ‘본다’는 행위를 이야기한다. 감독은 인물로부터 불필요한 감정이 이입이 될 법한 거리로 들어가지 않는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카메라 워크와 과장하지 않는 사운드로 그저 보여 준다. 이 거리 두기를 통해 감독은 관객에게 사사로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관객은 청각에서 시각으로 넘어가는 감각의 체험 영역으로 가도록 유도할 뿐이다. 결국 <물질형태>는 보이지 않는 감각으로 본다는 것이 시각적 이해보다 훨씬 깊은 존재론적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듯하다. ‘물질,’ ‘물의 질감,’ ‘물에서 움직이는 행위’의 형태를 모두 함의하는 중의적인 제목 또한 시각적 형태가 배제되었을 때 많은 층위를 형성한다. 보이지 않는 감각으로 본다는 것, 그것을 느낀다는 것과 느끼게 해준다는 것, 짧은 상영시간에 거리를 잘 둔 카메라와 마이크로 관객에게 영화적 체험 혹은 명상으로 안내하는 감독의 차분한 솜씨가 놀랍다.

형슬우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