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60분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한윤정 | 2025 | Animation | Color | DCP | 13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 11.30(일) | 12:00-13:43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 12.2(화) | 13:00-14:44 | CGV압구정(신관) 4관 | GV, 12 |
| 12.4(목) | 17:20-19:03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12 |
SYNOPSIS
아이는 버스에서 졸다가 낯선 시골 정류장에 내리게 된다. 정처 없이 시골길을 걷게 되는 데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 무섭다.
DIRECTING INTENTION
인생이라는 긴 노선 위에 각자의 버스를 타고 우리는 흘러간다. 실수로 내리게 된 정류장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지만 그런 잠깐의 노선 이탈은 인생에서 자주 일어나곤 한다. 방황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 긴장감, 호기심은 마치 어린아이가 길을 잃은 심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방황하는 나의 곁에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눈에 띄곤 했다. 나와 같은 방황을 하고 있지만 모두 각자만의 선택을 한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한윤정
2022 걸음
STAFF
연출 한윤정
제작 한윤정
각본 한윤정
촬영 한윤정
편집 한윤정
조명 한윤정
음악 한민희
미술 한윤정
출연 손무성, 정유수, 유과
PROGRAM NOTE
버스를 잘못 내려 낯선 마을에 들어선 아이는, 그곳에서 여러 ‘길 잃은 어른들’을 만난다. 오래 살았지만 여전히 방향을 잃은 힘 빠진 노인, 자신의 공간과 편견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나 여유 없이 팍팍하게 살아가는 슈퍼마켓 주인, 그리고 고장 난 차 앞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남자. 이 아이의 여정은 단순한 길 찾기가 아니라, ‘새로운 발걸음’, ‘삶의 멈춤’, ‘다시 걷기’를 배우는 성장담이다. 아직 세상을 온전히 밟아 보지 못한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복잡하고 낯선 세계, 다소 낯설고, 무서운 세상에서 한걸음, 한걸음 용기내서 배워 나간다. 스톱모션 장르에 2D 작화 애니메이션, 물 촬영 합성 등 다양한 기술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시간과 장소가 꽤나 많고, 작은 소품 디테일도 굉장히 공들인 집념의 프로덕션이다. 도리어 심플하고 강력한 영화의 마지막 샷은 백미다.
형슬우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