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김태양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5min (E)

TIME TABLE
11.30(일) 12:00-13:43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12
12.2(화) 13:00-14:44 CGV압구정(신관) 4관 GV, 12
12.4(목) 17:20-19:03 CGV압구정(신관) ART1관 GV, 12
SYNOPSIS

무용을 가르치는 강사 소이. 그녀는 초급반 수강생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데, 각자의 이유로 춤을 추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무로 만들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의 몸짓을 따라 한다.

FESTIVAL & AWARDS

2025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25 제14회 브라질한국영화제
2025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25 제9회 원주옥상영화제
2025 제17회 대단한단편영화제
2025 제2회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5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25 제3회 통영영화제 배우상
2025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김태양

김태양

2014 그저 그렇게
2019 달팽이
2020 기억체험극장
2021 인수인계
2022 서울극장
2023 미망

STAFF

연출 김태양
제작 영화사은하수
각본 김태양
촬영 김진형
편집 이호승
조명 안경훈
음악 김태산
안무 박재인
출연 강소이, 김민성, 정은주, 이명하

PROGRAM NOTE

도시의 리듬은 빠르고, 사람들은 정해진 박자에 맞춰 살아간다. 자신의 리듬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놓은 비트와 리듬에 맞춰 수동적으로 춤추며 살아간다. <나만 아는 춤>은 “자기만의 박자”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몸과 마음으로 붙여 잘 담아낸다. 영화는 다양한 개인의 개성을 ‘춤’이라는 행위를 통해 풀어낸다. 춤은 직업적인 퍼포먼스라기보단, 자기 자신을 꺼내는 행위이자, 내면의 고백이다. 그것은 ‘나만 아는 춤’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 없이 정답 없는 몸짓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 이 춤은 기성품 같은 인생을 거부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삶’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이 짧은 상영시간 속에서 감독은 여러 인물의 인생 단면을 포착한다. 각자의 생활 반경 안에서 인물들은 자신만의 리듬을 갖고 있다. 카메라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들을 포착한다. 주인공 소이의 바람대로 각자 자신의 리듬과 움직임을 되찾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은 전작 <미망>에서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낭만적으로, 현실의 질감 속에서 섬세하게 담아냈다. <나만 아는 춤>에서 카메라는 스쳐 지나갈 법한 우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안에서 ‘살아 있는 존재’로 생명력을 발견한다. <나만 아는 춤>은 도시의 프레임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조용한 응원, 인생 찬가로도 읽힌다. 도시 서울과 이곳에 사는 이들을 낭만적이고 유려하게 담는 김태양 감독의 고유하고, 섬세한 시선을 자주 만나고 싶다.

형슬우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