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신유석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3min (E)

TIME TABLE
11.29(토) 13:10-14:48 CGV압구정(신관) 4관 GV, G
12.1(월) 17:30-19:08 CGV압구정(신관) 4관 GV, G
12.4(목) 15:20-16:58 CGV압구정(신관) ART1관 G
SYNOPSIS

소년 정수는 복싱 체육관에서 매일 훈련하며 자신을 단련한다. 시합이 다가올수록 두려움과 긴장이 커지고, 그는 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한다. 몸의 리듬과 흔적 속에서 정수는
스스로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DIRECTING INTENTION

몸으로 느끼는 감정의 기록이다. 그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진심을 보여 주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2025 제28회 도시영화제
2025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DIRECTOR
신유석

신유석

STAFF

연출 신유석
제작 배은비
각본 신유석
촬영 백승진
편집 신유석
미술 조원빈
출연 이정수, 류제승, 정찬웅, 이주호

PROGRAM NOTE

말 그대로의 날것, <건투>는 그런 영화다. 권투를 시작한 지 2년, 정수(이정수)는 “이제 너도 우승해야지”라는 관장의 말에 시합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한다. 영상으로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스파링 파트너와 연습 시합을 갖고, 남들이 모두 떠난 시간에 권투장에 남아 홀로 훈련하는 등 일과의 대부분을 권투에 할애한다. 너무 몰두한 나머지 필요 이상의 힘을 쏟아부어 관장에게 지적받기는 해도 승리를 향한, 무엇보다 권투를 향한 열정을 제어할 수가 없다. 권투라는 스포츠의 매력이 이와 같아서 주먹으로 일대일 맞붙는 이 게임은 정면 승부 외에는 퇴로가 없다. 흘린 땀과 연습한 양에 비례하여 결과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22분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 또한 한눈팔지 않고 정수가 훈련하고 시합하고 또 훈련하는 과정에 할애한다. 격렬한 스파링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무지 화면에서조차 정수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이에 관장이 파이팅을 독려하는 목소리로 훈련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전달한다. 빠른 편집과 현란한 이미지가 난립하는 지금에 <건투>는 우직한 편집과 기교 부리지 않는 사실적인 이미지로 권투에 모든 것을 건 정수의 드라마를 이마 위로 줄줄 흐르는 땀방울의 질감으로 전달한다.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권투의 위상만큼이나 이제는 보기 드물어진 연출은 오히려 <건투>를 새로운 영화처럼 보이게 한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