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개의 방향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이서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7min (E)
TIME TABLE
| 11.29(토) | 20:00-21:24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12 |
| 12.2(화) | 12:00-13:24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 12.3(수) | 13:20-14:44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SYNOPSIS
원일은 지역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정혁의 사진 수업을 수강한다.
DIRECTING INTENTION
일방향적이면서도 다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제3회 브라질한국영화제
DIRECTOR
이서현
STAFF
연출 이서현
제작 선창윤
각본 이서현
촬영 이서현
편집 이다빈, 이서현
출연 한아윤, 이민용, 이민하
PROGRAM NOTE
스튜디오에서 사진 수업이 한창이다. 모델을 앉혀 두고 사진작가가 유일한 참석자에게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 준다. 중심이 되는 키 조명, 그림자를 가려 주는 필 조명, 그리고 모델과 배경을 분리하는 백 조명을 설명하는 중 참석자가 질문이 많다. 사진관 오픈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인지 강사인 사진작가의 수업이 실용과는 거리가 있어서다. 가령, 조명기의 가격이 비싼데 굳이 백 조명을 쓸 필요가 있냐는 식이다. 이 광경을 모델은 관찰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제목의 ‘세개의 방향’은 조명의 위치를 지시하기도 하면서 스튜디오에서 세 명이 취한, 그리고 취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작가에게 사진은 예술의 영역이다. 수강생에게는 돈이 관계된 직업이 될 예정이다. 모델은 지시에 따라 포즈를 취하는 입장이다. 이들 마음속 그림자를 헤아리면, 작가는 기초적인 단계를 무시하려는 수강생이 불편하다. 수강생은 사진관을 오픈하려면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데 수업이 못마땅하다. 모델은 눈에 보이지 않는 둘의 대립 상황에 다소 긴장한 듯하다. 백 조명을 치듯 스튜디오와 분리되어 외부로 나온 모델과 수강생은 잠시 강사의 뒷담화를 공유하다 헤어진다. 혼자 남은 모델은 태양 빛을 조명 삼아 손으로 가려 보기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하면서 빛과 대상 간의 관계를 알아보려 한다. 그처럼 <세개의 방향>은 위치에 따른 입장에 관한 영화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