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꼭 다시 만나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박유선 | 2025 | Animation | Color+B/W | DCP | 14min (E)
TIME TABLE
| 11.29(토) | 20:00-21:24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12 |
| 12.2(화) | 12:00-13:24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 12.3(수) | 13:20-14:44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SYNOPSIS
서로를 사랑하는 다섯 개의 원자가 지구에서 꼭 다시 만나기를 소망하지만 지구에서 서로를 잊고 만다.
DIRECTING INTENTION
지구 위에 있는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존재이며, 서로의 존재를 존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작하였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1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5 제18회 아니마데바국제영화제
DIRECTOR
박유선
2021 BLINDNESS
2023 분노의 개구리
STAFF
연출 박유선
각본 박유선
편집 박유선
미술 박유선, 신수연
채색 박유선, 신수연
타이틀디자인 오재헌
번역 이다현
출연 박유선
PROGRAM NOTE
제목의 뉘앙스로는 진한 로맨스일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로맨스가 맞는데 또 로맨스는 아니다. 다섯 개의 원자(혹은 씨앗)이 빅뱅(?)의 순간을 맞이하며 서로 다짐한다. ‘우리 꼭 다시 만나’ 근데 이 중 하나만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슬롯머신의 릴이 돌아가 러키세븐이 나와야 하는 확률로 세상에 나온 원자가 맞이하는 세상은 로맨틱하면서도 잔인하다. 남녀가 진하게 사랑을 나누고 이를 쫓던 원숭이는 로드킬로 사망하고, 남자의 청혼에 여자가 거절하자 이들의 관계는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감독은 이를 두고 ‘지구 위에 있는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존재이며, 서로의 존재를 존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작하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사랑이 실패해도 상대의 미래를 응원하면 될 일이고, 비인간이라고 해도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이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발 디딘 이 지구에서의 많은 갈등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터다. 다만 개선은 쉽지 않을 테다. 인간이란 본디 복잡한 존재인데 그래서 환경뿐 아니라 인간 개별 존재의 원자라는 DNA의 성격에서도 영향받기 때문이다. ‘우리 꼭 다시 만나’ 다짐했던 원자들의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던 만남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는 이유일 터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