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몽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우종빈 | 2025 | Animation | Color | DCP | 13min (KE)

TIME TABLE
11.29(토) 14:40-16:12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12
12.1(월) 11:30-13:02 CGV압구정(신관) 4관 GV, 12
12.4(목) 13:00-14:32 CGV압구정(신관) ART1관 GV, 12
SYNOPSIS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핑크 몽키. 온 세상이 핑크 몽키로 가득하다. 그리고 핑크 몽키를 만든 아티스트 세바스찬. 어느 날 세바스찬은 핑크 몽키에게 살해당하는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세바스찬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핑크 몽키를 제거해야 한다. 창조와 파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세바스찬의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밝은 색감, 코믹한 작화와 대비되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통해 ‘창작의 고통’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5 제21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5 제17회 대단한단편영화제
2025 제20회 애니메스트 부쿠레슈티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5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25 제23회 라벤나나이트메어영화제

DIRECTOR
우종빈

우종빈

2023 Best Friend

STAFF

연출 우종빈
제작 우종빈
각본 우종빈
촬영 우종빈
편집 우종빈
미술 우종빈, 강영우, 고주희, 김서정, 이소희, 김지형, 현승주, 이현승
채색 김한비, 김민지, 양지원
3D 배경 최승현
출연 David Kim

PROGRAM NOTE

1990~2000년대에 심야의 TV 애니메이션 채널을 즐겨 봤던 관객이라면 <핑크 몽키>를 보며 아주 강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퓨쳐라마> <심슨 가족> <밥스버거스> 등 미국 FOX에서 방영되어 온 성인용 애니메이션의 톤 앤드 매너가 <핑크 몽키>에 장착되어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딘가 살짝 나사가 빠진 듯한 괴이의 애니메이션이란 것이다. 예술가 세바스찬이 만든 캐릭터 핑크 몽키가 미국 전역을 뒤덮고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까지 방영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일 때, 세바스찬은 핑크 몽키의 유행이 끝날 때를 대비해 새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후부터 세바스찬은 차기작에 대한 내면의 압박과 외적 환각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이는 단순히 ‘한 창작자의 고뇌’로 납작하게 정리되는 서사를 뛰어넘는다. 예술의 자본화, 상품화가 시작되고 체계화됐던 시기의 맥동을 한 예술가가 겪는 블랙 코미디와 호러의 형상으로 치환한 것이다. 특히 예술의 사회적 변화를 가장 극단적으로 겪었던 당시 미국의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내적 의미를 형식미로도 합치해 낸다.

이우빈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