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온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주로미,김태일 | 2025 | Documentary | Color | DCP | 119min (K, E)
TIME TABLE
SYNOPSIS
막장에서 석탄을 캐고 있는 장성광업소 채탄부 A조 여섯 명은 막장에서 생사를 함께한다.
탄광에서 3년만 일하겠다고 들어온 이들은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40년 동안 석탄을 캐 왔다. 사고를 겪을 때마다 떠날 결심을 했지만, 폐광된 후에야 그만두게 되었다. 한편, 35년 전 강원 탄광 광부였던 성완희 열사의 분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부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했던 20대의 청년들이 이젠 60을 바라보고 있다. 태백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류태호, 정육점을 운영하는 전미영과 광부 출신 남편 천삼용, 탄광연구소 소장 원기준, 성완희 열사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한 안재성, 탄광촌에 주저앉았던 늙은 광부의 마지막 모습도 모두가 광산이라는 그늘 곁에 머물고 있다. 오래전 태백을 떠났던 이연복은 8년간의 광부 생활을 가슴에 묻어두고 있다. 성완희 열사의 분신 현장에 있었던 다섯 명의 친구들은 모두 전국으로 흩어졌고, 어디에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다만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든 양심적으로 살아가자 약속하고 헤어졌다. 누군가는 책임감으로 할 일을 찾고, 누군가는 죄책감으로 숨고, 누군가는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언젠가 다섯 명이 모여 친구의 묘에 가고 싶지만 찾을 방법이 없다. 폐광을 앞둔 태백이라는 공간에 모이고 흩어졌던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DIRECTING INTENTION
태백의 역사는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역사이자 탄광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한때 산업 전사로 불리던 광부들은 2025년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폐광과 더불어 광부들의 지난했던 삶도 각자의 기억에 남게 된다. 폐광으로 탄광의 역사와 광부의 삶은 사라지더라도 남는 건 없는 걸까? 남겨야 할 것은 없는가? 라는 질문에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태백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장성광업소는 2024년에 폐광을 결정했고 그곳에 일하고 있는 광부들은 마지막 광부로 남게 되었다. 극한 노동에 숨을 불어넣었던 마지막 광부들의 현재, 오래전 태백을 떠났지만 광산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폐광이 남기고 가는 것들, 용도폐기 된 탄광과 그 흔적에 가려진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DIRECTOR
주로미
2016 올 리브 올리브
2022 또 바람이 분다
김태일
2004 길동무
2005 안녕, 사요나라
2010 오월愛
2016 올 리브 올리브
2022 또 바람이 분다
STAFF
연출 주로미, 김태일
제작 박광수, 문정현
촬영 신임호, 김상구, 김태일, 주로미
편집 김형남, 김태일, 주로미
음악 시와
출연 이연복, 김종원, 안재성, 김영문, 원기준, 전미영, 천삼용, 김기석, 김점삼, 류태호, 조용일, 이기범, 홍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