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여행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단편경쟁
오영필 | 2008ⅠDocumentaryⅠColorⅠDVⅠ28min 40sec
SYNOPSIS
2001년 12월, 12명의 탈북자들은 한국행을 돕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중국과 몽고의 국경선을 넘고자 한다. 이 중 정재송씨는 1999년 중국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로 아내와 두 자녀의 한국행을 돕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번 ‘금지된 여행’에 참여한 사람이다.
모두의 소망대로 이들의 한국행은 과연 성공할까? 아니면 실패할까?
그리고 6년 후 이들은 운명은 과연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DIRECTING INTENTION
가족과의 단절,
그로인한 불안, 그리움,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오영필
1997 <어느날>
2001 <풍경>
2005 <후용리 공연 예술단 노뜰>
STAFF
연출 오영필
제작 오영필
촬영 김기만, 오영필
편집 박선욱, 오영필
음향 배환오
출연 정재송
PROGRAM NOTE
오영필 감독은 탈북자 관련 작업을 하며 두 번씩이나 이국땅에서 감옥생활을 경험했다.
이 작품은 그의 이런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탈북자인 정재송씨는 가족을 남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중국으로 간다. 자신의 정착금을 갖고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중국에서 위험한 탈출을 시도한다. 만남의 기쁨은 단 며칠이다. 그것도 극도로 긴장된 며칠이다. 두 아이와 아내를 만났지만 반가움보다 초조함이 역력하다. 이 다큐는 긴박하게 국경을 넘는 그의 가족을 쫓아가고 있다. 야밤을 틈타 몽골국경을 넘다 가족들은 다시 붙잡히고 아내와 두 아이는 북한으로 송환되었다. 결국 그들은 함께 남한으로 오지 못하고 다시 헤어진다. 그리고 6년 후, 감독은 정재송씨를 다시 찾아간다. 그는 다른 탈북여성과 결혼하여 살고 있다. 그의 상황은 말로하지 않아도 아픔이 전해져온다. 다만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감독의 등장이 약간은 낯설다. 그의 변화된 삶을 좀 더 깊이 있게 끌어내어 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 탓이었을까. 탈북자들의 현실을 담아내는 영화적 표현방식 보다는 그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보인다. 세월이 흐르고 지난 공백을 짧은 시간에 담아낼 순 없다하더라도 새로 꾸민 가정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작품을 보고나서 더욱 생각나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의 아픔이 분단된 땅에서 다시 소외받지 않길 소망하게 만든다.
김태일/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