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뇌를 타고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단편)
유혜민 | 2007|Fiction|DV(beta)|Color|40min
SYNOPSIS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만나다.
DIRECTING INTENTION
누구나 자신이 감당하는 삶의 무게가 있다.
그리고 그 무게로 언젠가 힘겨워 지는 순간에 부딪힌다.
난 그 순간 누군가 있어만 주어도 그 무게는 덜어질 꺼라 믿는다.
FESTIVAL & AWARDS
2007 제3회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
2007 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2007 제1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DIRECTOR

유혜민
2005 <어쩌다 마주친>
STAFF
연출 유혜민
제작 조가현
각본 유혜민
촬영 이의태
편집 유혜민
조명 권영일, 김경석
미술 원여정
음향 이섭, 채은혜
출연 박세진, 유하복
PROGRAM NOTE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무언가를 받을 게 있는 사람처럼 굴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대차게 대한다. 둘은 타협할 수 없는 사람들처럼 서로를 공격하고 거칠게 마주한다. 이들의 모습은 강자와 약자, 선과 악의 대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의 이야기와 나자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라나면서, 누가 선이고 악이며, 누가 강자이며 약자인지는 무의미해진다. 각자 상처가 있고, 그리고 절박한 사정이 있다.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이런 이들의 모습은 미화되거나 혹은 눈물을 부르는 신파로 흐른다. 하지만 <사랑은 뇌를 타고>에서 감독은 그들을 일상으로 끌어들인다. 누가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하면 화를 내고 싸우는 보통의 사람들로서 이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뇌사 남편을 붙들고 힘겹게 살아가는 여자와 그녀의 남편의 신장이식이 필요한 어린 딸을 가진 남자가 서로를 동정하지 않으며 부딪히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현실에서 슬픔, 상처, 절박한 감정들은 삶을, 생활을 딛고 묻어난다. 동정의 미화도 신파도 아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모습은 우리에게 학습된 익숙한 감정 이입으로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나의 현실을 불러오며 극단에 서서 어떠한 선택도 두려운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