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정지환 | 2006 | Animation | DV | B&W, Color | 8min 50sec | SUBTITLE:ENGLISH

SYNOPSIS

주인공 T는 자신의 재능없음을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비관적으로 사는 3류 소설가다.
그러던중 노벨 문학상을 먹으면 천재가 된다는 캠블 브레인 통조림 CF를 보고선 통조림 회사로 찾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브레인 통조림을 먹게 되는데……

DIRECTING INTENTION

1. 무능한 예술가의 성공에 대한 집착이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진실된 방법으로 개발하지 못한 재능은 무능함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보여주고 싶었다.
2. 앤디 워홀의 캠블 통조림의 이미지며 곳곳의 패러디적 이미지를 도입하며 디자인적 면에서 팝아트적 시도를 실행해봤다.

FESTIVAL & AWARDS

2006 서울 넷 페스티벌
2006 부천 영상제 우수상
2006 PISAF
200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필름 익스페리언스

DIRECTOR
정지환

정지환

2003 <제임스의
크리스마스 선물>

2004 <오디오
섹스>

2006 <통조림>

STAFF

연출 정지환, 황현주
제작 이준희
각본 정지환. 황현주
촬영 김동수
편집 유정국
조명 정지환
미술 정지환, 안지인
음향 이소영
출연 김강산, 류승곤, 김선영
투자 한국 영화 진흥 위원회
제작소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PROGRAM NOTE

“캠블 브레인 통조림을 먹는다면 당신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삼류소설가에서 최고의 소설가가 되는 주인공 T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그 모습은 형태를 달리해서 TV뉴스에서도 보여
지고 혹은 우리 주위에서도 보여 지고, 어쩌면 나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한 집착과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욕망은 스스로를 설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진실보다는 거짓과 술수로라도 그것에 도달하려 한다. 그러나
우린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결국
파멸하게 될 거라는 것을.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드러낸 지극히 정직하고 교훈적인 이 영화는 캠블 브레인 통조림 CF를 통해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 욕망
실현의 실체는 진실 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언뜻 익숙한 블랙코미디의 스토리 구조를 따라가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 -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 을 영화 속에 배치함으로써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유머와 풍자를 보여준다.

또한 감독의 의도처럼 섬세하게 그려낸 3D 애니메이션은
앤디워홀의 그것처럼 우리가 위인이라 부르는 인물들이 반복되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들을 통해 시대의 허상을 보여준다.

과연 지금의 우리는 정직하고 진실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현희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