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도시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KT&G 상상마당 초청
신정엽 | 2005 | Fiction | DV | Color | 10min 30sec
SYNOPSIS
도시 빈민의 어려운 삶을 한 사건을 통해 살펴보게 되는 줄거리. 한 아이의 시체가 한강에서 발견되고 그것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 조사 도중 타살이 아닌 병사로 아이가 죽었다는 것이 발견된다. 아이는 외상이 전혀 없이 흰 천에 싸인 채 향이 놓여 있고 입 안에는 쌀이 가득히 들어있다. 노련한 수사관인 종민은 이 번 사체 유기 사건에 묘한 흥미를 느끼게 되나 바쁜 업무와 다른 중요 사건에 투입되어 이것을 잊어 버리게 된다. 그리고 3개월쯤 뒤 우연한 기회에 한강에서 다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추적이 이루어지고 아이를 사체 유기한 한 어머니와 수사관이 만나게 된다. 수사관 종민은 이 어머니가 화장할 경비조차 없어 강에다 아이를 장사 지낸 빈민가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한강에서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살해된 것이 아니라 장례를 치룬 것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극빈층 어머니가 사회적 무관심속에 벌인 이 ‘한강 장례식’ 사건을 보고 거대한 도시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무관심과 무력한 환경을 드러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05 KT&G 씨네페스트 우수작
DIRECTOR

신정엽
STAFF
연출 신정엽
제작 김혜인
각본 신정엽
촬영 이상규,김상일
편집 신정엽
조명 채수철,윤희영
미술 최춘화
음향 이희승,정지훈
출연 홍석연, 류현이, 강호석, 양현우, 신정엽, 최봉용, 김일이
PROGRAM NOTE
어느 베테랑 형사가 있다. 그 형사에게는 그 일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이였을 것이다. 잠시 기억 속을 사로잡았다가 잊혀지는 것들... 만약 그녀가 그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무방비 도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영화로, 거대한 도시의 역동성 이면에, 처절한 삶의 고통을 겪고 있는 도시 빈민의 이야기이다. 한강에 버려진 아이가 발견되고 그것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 조사 중 형사는 타살이 아닌 병사로 인해 죽었다는 결론만을 남기고 거기에 남겨진 입속의 쌀과 흰 천의 궁금증을 담아둔 채 사건은 종결한다. 그러나 아이가 발견된 그 자리에 어느 여자의 합장하는 모습을 보며 형사는 다시 그 묘한 사건을 떠올린다. 형사는 사건을 추적하고, 마침내 여자를 만나, 죽은 아이는 치료비가 없어 병사로 죽었고, 장례비가 없어 나름의 방식으로 아이의 장례를 치룬 것을 확인받게 된다.
사회의 무관심속에 살아가는 도시 빈민층은 자식의 병원비, 장례비도 없이 극단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불교식 장례는 엄마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며 아이가 다시 태어나 더 밝은 세상을 살기를 원하는 엄마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대로 아이는 병사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실 그대로 아이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엄마는 죄인이었을까 사회적 피해자였을까?
임가영 / 서울독립영화제2006 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