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그이 모습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단편경쟁

유승조 | 2005 | Fiction | DV | Color | 19min

SYNOPSIS

도예가 박종일은 다큐멘터리스트를 꿈꾸는 젊은 두 남자와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DIRECTING INTENTION

한편의 다큐멘터리는 진실된 매체다. 보는 사람은 그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다큐멘터리속의 주인공은 더욱 알 수 없다

FESTIVAL & AWARDS

2005 제2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2005 제6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수상

DIRECTOR
유승조

유승조

2004 <시선>

STAFF

연출 유승조
제작 화면조정
각본 유승조, 명성우, 김봉준, 최규하
촬영 명성우
편집 유승조, 명성우
조명 서상탁
출연 박종일, 전호성, 김봉준
붐 오퍼레이터 손봉균

PROGRAM NOTE

사실과 허구, 그것을 부유하는 ‘미디어’의 조직원리가 날 것으로 드러나지만 그 경계에 대해 유쾌하게 탐구하고 있는 <참신한 그이 모습>. 도예가 박종일은 자신을 촬영하기 위해 온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함께’ 자신의 영화를 만든다. 처음엔 어색하게 진행되던 촬영은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카메라에 익숙해진 주인공이 상황을 만들면서 자신을 포장하기 시작한다. 어디까지가 연출이고, 어디까지가 설정인지 점차로 모호해져 간다. 미디어 혹은 방송이라는 것이 자신의 공간 속으로 들어 올 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미디어의 힘이다. 바로 그 점을 영화에서는 간파하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가지고 있는 환상을 즐겁게 깨워준다. 사실 카메라의 현실 개입은 언제나 대상과 카메라의 윤리 문제를 파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언제나 만드는 자와 대상 사이에 긴장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한 긴장이 없다면 타협 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남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컷’을 부르는 연출자의 보이스는 이것이 영화전체를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관객들에게 거리 두기를 요청하는 소리이다. 지금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사람들이 컷을 부르는 진실에의 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화범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