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단편경쟁

신지혜 | 2005 | Fiction | DV | Color | 19min 24sec

SYNOPSIS

무대에서 공연할 날을 기다리며 꾸준히 연습을 해 온 ‘터진입 밴드’.
그들은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DIRECTING INTENTION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해내려면 여러가지 방법들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엮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엮는 작업은 그 일을 이루어내고 해내려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뾰족한 수는 없다.

DIRECTOR
신지혜

신지혜

2001 <뱀프에게 물린 것과 물린지 모르는 것>
2001 <하늘이 높고 별이 많다>
2004 <히치하이커>

STAFF

연출 신지혜
제작 신지혜
각본 신지혜
촬영 김이경
편집 신지혜
음향 김태호
출연 임정택, 이성문, 이성배, 최성수, 윤주현, 박재동, 이경훈, 신재환
동시녹음 김태호

PROGRAM NOTE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꿈이라는 것을 갖고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은 단순하고 소박한 물음이지만 어느 순간 잊혀지는 말이다. 하지만 <노웨어>는 이것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환기시킨다. 그리고 그것을 절망으로 그리지 않고 그래도 나름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음악성은 있으나 개성이 없던 ‘터진입 밴드’는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드디어 무대에 선다. 공연 중 터진입 밴드는 누군가에게 끌려 사라진다. 터진입 밴드가 그렇게 사라지고 홍대 클럽은 단속으로 밴드도 관객도 사라지게 된다. 이들의 사라짐은 황망한 유머가 스며있지만, 사회 비판에 대한 은유가 담겨있다. 이들처럼 자루에 담긴 이들은 수능 시험의 기준을 따라가기 버겁고, 회사에서 사표를 내야 하는 가장이다. 하지만 이들의 한탄은 유머스럽다. ‘터진입 밴드’가 비록 자루에 묶였었지만 크리스마스 공연을 해낸다. 자루에 담겨 트럭에 실려 가는 신세이지만 그리고 그다지 희망적이지도 않지만, 소박한 꿈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