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osed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장편)
홍준규 | 2003│Documentary│DV 6mm│Color│ 29min 30sec
SYNOPSIS
시각장애인 부부와 나(연출)의 촬영을 통한 만남은 새로운 일상과의 조우였다. 나와 그들과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그들은 나를 점점 더 자신들의 일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DIRECTING INTENTION
보이지 않는 사람의 불편함과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그들의 고통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나는 이 작품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그들(시각장애인) 부부가 나를 자신들의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을 나에게 끊임없이 강요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고 그것에 대한 나(연출)의 입장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바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의 지루함과 불편함은 그들의 일상에 견주어 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한 번쯤은 장애인을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솔직한 정상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FESTIVAL & AWARDS
2003 인디다큐
2003 퍼블릭엑세스
DIRECTOR

홍준규
2001 < Love Tan90 >
2002 <중력가속도>, <말리꽃>, <꿈을배달하는사람>
2003 <다빈이의 하루>
STAFF
연출 홍준규
제작 황언석
촬영 김성한
PROGRAM NOTE
사람들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도 자신이 처한 조건과 환경에 따라 다른 경험과 느낌을 갖는다. 그것이 개인의 신체에 지워진 것이라면 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시각장애인 부부는 자신들은 볼 수 없는(경험하지 못한) 영상을 찍는다. 화면은 흔들리고, 포커스는 아웃되어있다. 비장애인 관객은 이전에 경험했던 영상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시각장애인의 목소리와 결합돼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반면 이것은 색다른 시각적 경험이 되기도 하는 충돌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렇게 촬영된 필름을 그들의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감독이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통해 구성한 어두운 화면을 시각장애인의 시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것은 감독의 시점이다. 감독이 시각장애인의 경험을 비장애인 관객에게 전해주는 방법으로 채택한 것이다. 감독은 그것 자체를 관객에게 던져주고 있으며, 그것은 시도하기 어려운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조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