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는 이야기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김진곤 | 2002│Drama│DV 6mm│Color│23min
SYNOPSIS
김구 선생의 안경에 얽힌 비밀(?)
김 구 선생에서부터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와 후쿠자와 유기치, 그리고 구텐베르그, 헤겔,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리송한 이야기의 세계
DIRECTING INTENTION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야기란 과연 무엇인가.
이야기의 근대성과 그것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무모한 시도.
FESTIVAL & AWARDS
2003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단편걸작선
2003 제2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2003 인디포럼
DIRECTOR

김진곤
STAFF
연출/각본/편집 김진곤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조명 권지영
녹음 김기영
출연 김진곤, 문민형
PROGRAM NOTE
영화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하든 아니든 얼마나 설득력 있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이 작품은 김구의 안경에 대한 비밀을 통해 영화가 가지는 이야기의 설득력을 재미있게 전개하는 재기 넘치는 작품이다.영화들이 이야기에 눌리거나 풀어가기에 쫓기는 반면 이 영화는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전개하면서도 관객의 시선을 끝까지 잡아당긴다. 과연 어디까지 진행하여 마무리 할 까를 궁금하게 만들고 진행 선을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단순한 재미나 무거운 내용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재기 발랄한 내용과 형식으로 관객의 시선을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 김구 선생의 안경에서 출발하여 그 안경의 원래 주인이 누구이며 어떻게 김구의 손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역사적 사진들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욕망하는 인간으로서 김구 모습을 드러내고 정약용을 통해 ‘어처구니없다’는 이야기의 결말은 다소 대화로만 풀어가는 단점도 없지 않으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놀랍게 만든다.배경이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사진과 판소리의 추임새를 적절하여 사용하여 이야기의 감칠맛을 돋군다. 결말로 갈수록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편집과 효과적인 음악사용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발견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김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