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서태수 | 2002│Drama│16mm│Color│20min
SYNOPSIS
어느 봄날, 아버지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게 된다. 오랜 세월 고부간의 갈등으로 골이 패인 할머니와 어머니는 좀처럼 화해하기 어렵다. 다툼은 더욱 심화되고...
가족은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DIRECTING INTENTION
가족을 그린다는 건 그저“살아온 것들”을 살피는 일 일지 모른다. 그 흩어진 흔적들을 찾는 시간. 어쩌면 나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들을 집에서 발견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FESTIVAL & AWARDS
2003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
2003 인디포럼
DIRECTOR

서태수
STAFF
연출/각본/편집/선곡 서태수
촬영 은영철
조명 김세훈
녹음 김정숙
미술 이석예
미니어쳐 신선정
출연 이정자, 양귀례, 고인범
PROGRAM NOTE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해 가족관계의 재정립을 시대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탓일까.현대 가정을 단절과 소통의 불안한 공간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이 많다.작품 <손님> 은 현대가족의 모습을 사실적 상황으로 극화해내고 있다.한 가정에 치매기가 있는 시어미니를 집으로 모시게 되면서 며느리와 가족들이 겪는 갈등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작품의 내용을 돋보이게 만든다. 특히 며느리인 어머니의 연기는 생활 속에 비슷한 경험을 해본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실성을 담고 있어 내용이 가깝게 와 닿는다.그러면서도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깝고 시어머니의 마지막 죽음을 뒤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이는 단순히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속의 우리 모두가 겪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느 집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이면서 가족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포장하지 않고 투박하게 담은 느낌이 오히려 호소력을 더한다. 김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