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피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회고전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 1995 | 극영화 | 35mm | 87분
SYNOPSIS
히라타(Hirata)는 도쿄의 수산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하와이로 골프 휴가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그에게 아이슬랜드에서 부모가 사고 당한 곳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고 오라는 부탁을 한다. 그들이 죽은 바로 그 곳에서 제사를 지내야만 원혼을 달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곳은 아이슬랜드 외딴 구석의 강이었다. 결국 할아버지의 뜻대로 이 일본인 청년은 ‘매우 이상한 나라’ 아이슬랜드로 여행을 떠난다. 그는 생전 처음 보는 눈 덮힌 땅에 압도당하는 동시에 눈보라를 헤치면 힘들게 조금씩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그는 길에서 장례식장 사진을 모으는 여행객을 만나기도 하고 강도 행각을 벌이는 미국인 부부에게 차를 빼앗기기도 한다. 결국 한 여인숙에서 만난 노인의 도움으로 결국 목적지인 강에 도착하고 돌아가신 부모에게 제를 올린다.
90년대 중반 이후 제작된 <콜드 피버>는 계속해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한 중견 감독의 노력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짐 자무쉬, 그랙 애러키 등과 미국 인디펜던트 영화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짐 스타크(Jim Stark)가 프로듀서를 맡고 독일, 네덜란드, 일본의 자본을 끌어들여 다국의 배우들과 함께 한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여진 아이슬랜드 영화로 기록된다. 짐 자무쉬의 <미스테리 트레인>(89)에 출연했던 일본 배우 마사토시 나가세(Masatoshi Nagase)가 주연을 맡았으며, 일본 감독 스즈끼 세이준과 릴리 테일러가 개성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의 다국적인 성격은 아이슬랜드 최고의 ‘무기’인 문명의 손길을 벗어난 대자연 안에 포용되어 예상치 못한 동(東)과 서(西)의 혼합을 빚어내고 있으며, 그의 영화에서 줄곧 강조되는 정신적인 것에 대한 경외는 자연 속의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DIRECTOR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