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위의 사람들-첫번째 이야기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본선경쟁(장편)
이지영 | 2001 | 다큐멘터리 | DV | 70분
SYNOPSIS
2000년 1월, 대법원에서 '철도노조의 3중 간선제는 위헌이다'라는 판결이 났다. 이 판결을 계기로 철도 노동자들은 그동안 53년 어용노조의 역사를 끝장내고 노조 위원장을 조합원 손으로 직접 선출하고, 다가올 민영화 저지 투쟁을 대변할 자신의 조직인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질긴 놈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의 과정을 17개월 동안 기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디렉트 시네마 형식과 당시 현장 인터뷰를 결합한 형식이다.
DIRECTING INTENTION
민주노조를 향한 철도노동자들의 발걸음과 같이 하고 싶었다. 그러기에 모든 상황은 당시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인터뷰도 회고담이 아닌 당시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 냈다. 즉 카메라는 작품의 인물들과 떨어져있는 하나의 대상이 아닌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또 하나의 인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2000년 2월 14일, 한통화의 전화연락을 받고 시작된 작업이 벌써 해를 넘기고 첫 이야기를 끝냈다. 끝을 알 수 없는 고지를 향해 같이 동거 동락했던 철도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동지애를 보낸다. 연출가에게 2000년을 가장 의미있게 해준 작품이다. 첫번째 이야기가 끝났을 뿐이다. 지금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철도 노동자들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이다.
DIRECTOR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