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장편)
황철민 | 2009|Fiction|Color|35mm|104min
SYNOPSIS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중학교 동창생들이 어른이 되어 재회하는데
한 명은 대기업 비서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당한 노동자이다.
그들은 이해관계나 목적 없이 함께 어울렸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워한다.
어린이도 어른도 아니었던 사춘기의 절정이라는 그 시절,
두 사람의 꿈은 같았다. 바로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추억을 얘기할 땐 한없이 즐겁다가도 현실로 돌아오면 어딘가 어긋나는 두 사람...
그 들 사이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장벽이 끼어든 것이다. 우정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DIRECTING INTENTION
“결국 인간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꿈 밖에 없음을…”
삶의 환경도 가치관도 많은 게 다를지라도 처음에 가졌던 어린 시절의 꿈으로 되돌아가기만 한다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위기, 이념갈등.. 각박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따스하고 포근하게 서로를 껴안고 함께 희망의 뿌리를 찾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FESTIVAL & AWARDS
2009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황철민
1996 < 퍽햄릿 >
2001 < 그녀의 핸드폰 >
2002 <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
2004 < 프락치 >
2006 < 우리 쫑내자 >
STAFF
연출 황철민
제작 최두영
각본 김현경
촬영 김무유, 박홍렬
편집 이찬호
조명 이상수, 전병윤
미술 배윤호
음향 한철희, 은희수, 안대환, 김경호
출연 성수정, 이혜진
PROGRAM NOTE
오래전 같은 꿈을 꾸었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채 꿈을 잃어버린 두 친구가 만난다.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복직투쟁을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진희는 갑자기 농성장을 벗어나 친구를 찾는다. 대기업 비서실에 근무하는 혜원은 평온해 보이지만 진희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혼란을 겪는다. 진희와 혜원은 중학교 연극반 동창으로 연극배우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절친한 친구였던 그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안정적인 삶의 조건을 위해 현실에 얽매여 살고 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이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지만 서로의 깊은 차이를 확인하며 갈등을 겪는다. 그들은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기업 비서라는 전혀 다른 사회적 위치와 조건에 놓여져 있지만, 원래 꿈과 동떨어져 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연극배우라는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떤 이상향에 가깝다.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수 있을까? <양 두 마리, 양 한 마리>는 20대 초반 나이에 꿈과 희망도 없이 현실에 대항하거나 혹은 안주해서 살아가야 하는 세대에 대한 연민을. 그리고 꿈과 현실이 괴리될 수 밖에 없는 비정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이 대본으로 활용하는 안톤 체호프의 희곡을 통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09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