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100℃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본선경쟁(단편)
김조광수 | 2010|Fiction|Color|HD|22min
SYNOPSIS
민수는 청각장애인이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인 지석이를 좋아하는 게이소년이다. 민수는 대중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저씨의 유혹에 이끌려 충동적인 섹스를 하게 된다. 그 날 이후 자꾸만 대중목욕탕에 가게 되는데…
DIRECTING INTENTION
100℃는 물의 끓는점이다. 아직은 자신이 게이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사춘기 소년이 충동적인 섹스를 한 이후에 겪게 되는 성장통을 잘 그려 보고 싶었다. 물이 100℃를 지나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듯 사랑의 100℃를 지나는 소년이 게이로 눈 뜨는 성장통을.
FESTIVAL & AWARDS
2010 제4회 대단한단편영화제(2010)
DIRECTOR

김조광수
2008 <소년, 소년을 만나다>
2009 <친구사이?>
STAFF
연출 김조광수
제작 정재헌
각본 김조광수
촬영 이형빈
편집 권효림
조명 김경석
미술 이애란
믹싱 공태원
음악 김동욱
출연 김도진, 곽재원, 윤세현
PROGRAM NOTE
게이소년의 아찔한 성장담
한국의 사회, 학교에서는 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의 획일성을 강요하고, 나와 다른 사람은 억압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배운다. 아직 자신의 정체성에 확신이 없는 민수는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행동도 주눅이 들어있고, 자신감이 없다. 그런 민수를 남성다운 동생은 대놓고 무시한다. 그러던 민수가 대중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저씨와 섹스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신하게 된다. 그 이후 자신의 행동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또 성격도 훨씬 밝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자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때밀이 아저씨가 다른 남성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을 민수는 그저 못 본 척 지나갈 뿐이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밝고 유쾌해서 약간은 판타지적인 게이들의 세계를 그렸던 김조광수 감독이 처음으로 슬프게 영화를 마무리한다. 이전 작들보다는 조금 더 현실에 맞닿아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민수의 아픔에 더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게 된다. 여전히 폭력적인 세상이지만 민수가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응원. 그렇게 아픈 성장통과 함께 민수는 조금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조정의민 / 서울독립영화제2010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