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서울독립영화제2011 (제37회)

본선경쟁(단편)

배종대 | 2011|Fiction|Color|HD|45min15sec

SYNOPSIS

서울에 올라온지 7년이 된 서영, 이제 막 서울에 올라오는 소녀. 두 사람은 각각 서울 생활에 대한 힘겨움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각자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결심을 한다.

DIRECTING INTENTION

이제는 우리 각자의 모험을 떠나야 할 시간.

FESTIVAL & AWARDS

2011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DIRECTOR
배종대

배종대

2007 <고함>

2009 <계절>

STAFF

연출 배종대
제작 KAFA Films
각본 배종대
촬영 이석준
편집 배종대
조명 조형래, 백성빈
미술 허자연
음향 김수덕
출연 김예리, 홍세나, 나경호, 민준호

PROGRAM NOTE

입시 면접을 보러 막 서울에 올라온 소녀, 그 보다 앞서 고향을 떠난 서영. 고향과 전공이 같아질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다. 서영은 대학에서 고고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무관하게 병원에서 일한다. 도시는 매력적이지만,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이기엔 삭막 곳이었다. 일상은 반복되고, 궁색한 삶은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어긋난다.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서영은 오늘도 숨이 턱턱 막힌다. 소녀는 서울을 동경하지만, 도시는 위험하고 낯설다. 시골의 엄마를 두고, 인생을 도전해 볼만한 곳인지 자꾸 망설여진다. <모험>은 서영과 소녀라는 각각의 인물을 따라가며, 그들이 대변하는 세대의 두려움과 고민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작품으로, 포괄적인 범주 속에서 그녀들은 어쩌면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서영의 과거는 오늘의 소녀이고, 그들의 미래는 그냥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수많은 도시인의 전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팍팍하고 건조한 도시 속에서, 불안에 휩싸인 제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자극하는 또 다른 그녀를 만나게 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해법을 찾을 용기를 선물한다. 고향을 떠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고고미술사를 공부하려는 소녀에게도, 호기롭게 출발했던 서울생활을 등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서영에게도, 교차하고 있는 그 시간은 모험이다. 두렵지만, 희망을 품고 있는 말 ‘모험’, 미지의 것들이 오늘도 그녀를 웃음 짓게 한다.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11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