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예그림 | 2013 | Fiction | Color | HD | 11min
SYNOPSIS
나는 지금 더워서 우는 거야.
DIRECTING INTENTION
붙잡을 수 없는 여름.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예그림
2012 <아마추어>
2012 <우리의 여름>
STAFF
연출 예그림
제작 예그림
각본 예그림
촬영 김민영
촬영부 남재민
편집 원창재
녹음 서지우, 정우진
출연 최영혜, 최영은, 김슬범
PROGRAM NOTE
<매미>는 ‘여름’에 관한 영화다. 여름은 유난히 소리가 많은 계절이다. 풀벌레 소리, 산새 소리, 냇물이 흐르는 소리, 그리고 매미 소리. 어느 순간 도시의 밤과 낮을 온통 시끄럽게 하는 소음이 되어 버렸지만 본래 매미는 “숲, 숲, 숲~” 하는 고운 울음소리를 가졌을 것이다. 영화는 특별한 줄거리가 없다. 영화를 찍으려는 영혜와 그녀가 찍고 싶은 여름 대신 귀찮은 벌레를 잡으려는 친구, 프랑스에 있는 유재욱 씨(의 목소리)가 등장하지만 딱히 어떤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는다. 인물들의 대화는 미묘하게 어긋나지만 그냥 뜨거운 여름의 풍경처럼 아무렇지 않다. 한여름을 담은 영화 안에 난데없이 불쑥 끼어든 한겨울의 장면들처럼, 우리는 여름엔 겨울을,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매미>는 그런 아련한 그리움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프랑스의 유재욱 씨처럼, 특별했으면 좋았을 지난여름처럼.
허경/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